대구 한국가스공사 에이스 이대성이 흥미로운 '선전포고'를 했다.
앞으로 올시즌 남은 경기에서 상대팀의 에이스에 대한 수비를 맡겠다는 것. 상대 에이스가 외국인 선수라도 상관없다고 했다.
이날 허 웅을 수비하다가 3쿼터 후반 일찍 파울 트러블에 걸려 4쿼터 초반 벤치를 지키기도 했던 그는 팀이 역전을 허용하는 등 수세에 몰리자 다시 출전해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날 상대팀 에이스(허 웅)를 전담 수비한 것이 올시즌 처음이라고 밝힌 이대성은 앞으로 수비에서도 많은 에너지를 쏟아 팀이 승리하는 것에만 전념하겠다고 했다.
-승리 소감은.
▶연패를 끊어서 기쁘다. 6강 경쟁에서 오늘 패하면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중요한 경기 이겨서 감사하다.
-파울 트러블로 쉰 게 오히려 도움이 됐나.
-3쿼터 허 웅를 막다가 파울 트러블에 걸린 뒤 몹시 괴로워하더라.
▶나에 대한 아쉬움때문이었다. 어느 정도 욕심이 났었기 때문이다. 거의 오늘 처음으로 상대 에이스를 막는 역할해서 더 잘 해보고 싶었다. 특히 에이스들은 상대 파울로 스리샷(3점 자유투)을 넣고 나면 무서워 진다. 그걸 아니까 더 아쉬웠다.
-유 감독이 최근 이대성의 공격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나의 공격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고 해서 전혀 부담 안된다. 결과를 내기 위해서 여름에 땀을 흘린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 나에게 책임을 줄 때 받아들여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 전체의 밸런스가 우선이다. 책임감을 주면 언제든지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 무조건 이기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에너지를 써야 한다. 전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