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패배보다 더 나쁜 상황이 나왔다. 이정현과 이원석, 두 명의 핵심 선수들이 경기 중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11연패보다 이들의 부상이 은희석 삼성 감독에게는 더 아픈 현실일 것이다. '이보다 더 나쁠 순 없다'는 말이 현재 삼성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KGC가 최약체 삼성을 25점 차로 격파했다. KGC는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오마리 스펠맨(23득점-13리바운드)과 문성곤(15득점), 박지훈(11득점) 등의 두 자릿수 득점을 앞세워 다랄 윌리스(22득점)가 분전한 삼성을 91대66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KGC는 23승(10패)째를 올리며 2위 창원 LG와 2.5경기차를 만들었다. 반면 삼성은 11연패에 빠졌다.
3쿼터에는 더 큰 악재가 발생했다. 쿼터 시작 40초 만에 간판스타 이정현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제대로 걷지도 못한 채 경기에서 빠졌다. 4쿼터에 돌아오긴 했지만, 후유증이 우려되는 모습이었다. 이때부터는 완전히 일방적인 경기였다. 이미 승부가 나버린 상황이었다. KGC는 3쿼터에 무려 30점 차이(69-39)를 만들었다. 4쿼터는 완전히 가비지 타임이었다. 그런데 삼성은 여기서도 악재를 만났다. 이원석까지 부상으로 빠졌다. 최악의 모습이 계속 이어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