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민-안재현 조는 21일 오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포츠아레나에서 펼쳐진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남자 복식 결승에서 '중국 신예조' 저우카이-위쯔양 조에 게임 스코어 1대3(11-5, 7-11, 7-11, 9-11)로 석패했다.
2016년 남아공 케이프타운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 우승조 안재현-조승민은 이번 대회 매경기 파죽지세였다. 16강에서 대만, 8강에서 이란조를 줄줄이 꺾은 후 4강에서 '대한민국 선배 톱랭커'조이자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우승팀 장우진-임종훈조와 격돌했다. 한솥밥 풀게임 혈투끝에 3대2(5-11, 11-9, 11-4, 10-12, 13-1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2년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21년 WTT 도하 스타 컨텐더에서 이미 우승을 경험했고, 안재현의 한국거래소 이적 전까지 대전 동산고-삼성생명에서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조승민-안재현조의 눈빛 호흡이 건재했다.
한편 새해 첫 WTT 메이저 대회에서 한국 탁구는 남자단식(장우진), 남자복식(조승민-안재현), 여자복식(전지희-신유빈), 혼합복식(임종훈-신유빈) 등 5종목 중 4종목에서 결승행에 성공하는 성과를 올렸다. 4종목 모두 선전했지만, 우승 기회에서 톱랭커, 만리장성을 상대로 단 한 끗차를 넘지 못한 채 준우승한 점은 아쉬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