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퀸' 김가영은 32강 서바이벌에서 '고배'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당구 해설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김현석(50)이 '당구 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을 잡고 프로당구 PBA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현석은 19일 밤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128강 2일 차 경기에서 쿠드롱에 세트 점수 3-1(12-15 15-7 15-13 15-7)로 역전승했다.
프로 데뷔전부터 쿠드롱을 만난 김현석은 첫 세트를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세트에만 4차례 2점짜리 뱅크샷을 뽑아내며 10이닝 만에 15-7로 세트를 따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4세트는 장타 한 방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6-7로 뒤처진 7이닝 공격 기회에서 하이런 8점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고, 9이닝째에 남은 1점을 채웠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쿠드롱은 개인 통산 두 번째로 12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하나카드)와 조건휘(SK렌터카), 엄상필(블루원리조트) 등은 첫판에서 탈락했다.
한편 앞서 열린 LPBA 투어 32강에서는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고배를 마셨다.
LBPA 투어 32강까지만 진행하는 독특한 방식인 서바이벌은 모든 선수가 50점으로 출발해 전·후반 40분씩 경기를 펼친다.
4인 1조로 경기해 한 명이 득점하면 나머지 3명의 점수를 1점씩 가져오는 방식이고, 조2위까지 다음 라운드 출전권을 얻는다.
이번 대회 전까지 최근 3시즌 간 단 한 차례만 서바이벌에서 고배를 마셨던 '서바이벌 퀸' 김가영은 1조에서 46점에 그쳐 용현지(78점)와 김갑선(54점)에게 밀려 조3위로 탈락했다.
이미래(TS샴푸·푸라닭)와 김민아(NH농협카드), 오수정(웰컴저축은행)도 조3위에 그쳐 대회를 마감했다.
대회 4일 차인 20일에는 남자부 PBA 64강 경기와 여자부 LPBA 16강 경기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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