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 끝낸 KBL리그 하반기 여기를 주목하라…스타들의 전쟁+전력개편 승부수 효과는?

2023-01-19 06:01:24

'2022~2023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5일 오후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렸다. MVP를 차지한 하윤기와 올스타 선수들이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1.15/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잘 쉬었다. 하반기 두고보자.'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가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마치고 하반기 재가동에 들어갔다. 1주일간 휴식기를 거치는 동안 전반기는 이미 잊었다. 각 팀, 선수들은 하반기 새로운 도전, 치열한 기록·순위 싸움을 다짐하고 있다.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전후해 스타 선수들의 새로운 경쟁 구도가 생겨났고, 일부 팀은 전력 개편을 통해 하반기 대약진을 노리고 있다. 전반기 내내 깨지지 않았던 안양 KGC의 독주 체제에 맞서 새롭게 도전하려는 상위권 팀들도 '칼'을 갈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올스타전 3점슛,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새로운 지존이 등장한 것을 계기로 개인 기록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하반기 새출발을 시작한 한국농구연맹(KBL)리그, 농구팬의 입맛을 자극할 재료들이 다양하다.

▶'인기남' vs '화력남'

흥미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올시즌 최고 '인기남' 허 웅(30·KCC)과 '화력남' 전성현(32·캐롯)이다.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 허 웅은 2시즌 연속 팬투표 1위에 오르며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전성현은 역대급 3점 슈터의 화력을 뽐내며 최고의 '핫플레이어'로 부상했다. 브레이크 직전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선정에서 둘의 희비가 엇갈렸다. 허 웅의 맹활약을 등에 업은 KCC의 3라운드 성적은 6승3패, 3점슛 대기록 행진을 한 전성현의 캐롯은 3승6패. 팀 성적 가중치를 감안하면 허 웅이 유리할 것 같았지만 전성현의 '화력 임팩트'가 강해 전성현에게 MVP가 돌아갔다. 올스타전에서는 희비가 다시 갈렸다. 3점슛 콘테스트에서 허 웅과 전성현이 준결승 맞대결을 펼쳤다. 전성현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허 웅은 전성현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결승서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물론 경기 중 3점슛과 콘테스트 3점슛은 다르지만, 하반기 둘의 화력 경쟁에 관심이 집중될 가능성은 높아졌다. 18일 현재 전성현이 3점슛 평균 4.1개로 1위, 허 웅은 평균 2.5개로 공동 3위, 추격 사정권에 들어 있다. 여기에 역대 최초로 72경기 연속 3점슛, 16경기 연속 3점슛 '3개 이상' 기록을 작성 중인 전성현은 대기록 행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허 웅은 3점슛뿐 아니라 어시스트에서도 평균 4.7개(5위)로, 1위 김선형(6.1개·SK)을 맹추격하고 있다.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참가선수 중 최단신(1m88)인데도 '탈인간계'의 탄력으로 미국프로농구(NBA)급 덩크슛 묘기를 선보인 렌즈 아반도(KGC)의 블록슛 경쟁도 하반기 주요 볼거리다. 현재 아반도는 블록슛 평균 1.1개로 2m급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SK), 디드릭 로슨(캐롯)과 공동 1위다. 키 1m80대 선수가 블록슛 1위를 노린다는 것 자체가 경이로운 '사건'이다.

▶승부수 효과+KGC 독주 판도는 과연?

브레이크 기간을 전후해 가장 큰 변화를 꾀한 팀은 최하위 서울 삼성이다. 외국인 선수 2명을 한꺼번에 교체하고, 창원 LG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임동섭을 보내는 대신 최승욱을 데려왔다. 여기에 캐롯에서 출전 기회가 없던 김무성을 무상으로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 동시 교체 효과는 이미 수원 KT가 입증했다. KT는 3라운드 들어 동시 교체를 단행한 이후 한때 6연승을 달리며 6강 경쟁권까지 도약했다. 김시래 이정현 등 'A급' 가드를 보유하고도 용병 효과를 보지 못했던 삼성은 결국 승부수를 던졌고, 휴식기 재정비를 통해 하반기 '꼴찌의 반란'을 꿈꾸고 있다. 고양 캐롯도 급한 불을 껐다. 함량 미달이던 드미트리우스 트레드웰을 퇴출한 대신 삼성에서 뛰던 조나단 알렛지를 잡았다. 로슨의 '고군분투' 부담을 덜게 된 캐롯으로서는 '전성현 효과'도 배가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새로운 필리핀 선수도 합류했다. KT는 일데폰소를, 전주 KCC는 에피스톨라를 각각 수혈했다. 특히 리딩가드 고민과 주전 멤버의 체력 부담에 시달렸던 KCC는 필리핀 가드 영입과 휴식기를 거치면서 재충전을 마친 터라 6강 경쟁을 넘어 4강 경쟁에도 뛰어들 태세다. KGC를 잡기 위한 경쟁도 본격 뜨거워진다. 전반기 내내 KGC가 선두 행진을 한 가운데 LG가 17일 원주 DB전에서 원정 7연승을 달리며 3.5게임 차로 추격했다. 여기에 LG와 1.5게임차인 울산 현대모비스, 서울 SK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공동 5위지만 다시 연승 모드를 가동한 캐롯, KCC의 도전도 무시할 수 없는 판도가 형성되고 있다. 휴가는 끝, 다시 전쟁터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많이 본 뉴스

 
Clic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