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통곡의 벽'세네갈 GK 멘디. 경기를 지배한 이번 대회 최고 슈퍼세이브

2022-11-26 00:10:48

세네갈 골키퍼 멘디의 선방.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세네갈의 '크랙'은 최후방에 있었다. 세네갈과 카타르전은 사실상 극과 극 골키퍼의 활약에서 승패가 엇갈렸다.



세네갈은 25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A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카타르를 3대1으로 눌렀다.

카타르 바샴 골키퍼는 유난히 이번 월드컵에서 불안하다. 기본적 판단미스 뿐만 아니라 트래핑, 수비수와의 호흡, 그리고 공중볼 처리 능력이 모두 미흡하다.

수비의 중심이 되어야 할 GK가 흔들리자, 자연스럽게 카타르 5백은 요동쳤다. 결국 선제 실점의 결정적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 40분, 카타르의 수비불안이 결국 재앙을 만들었다. 세네갈의 스루 패스를 카타르 수비수 쿠우키가 클리어링을 시도했지만, 헛발질을 하면서 넘어졌고, 볼은 옆으로 흘렀다. 이 틈을 세네갈 디아의 강력한 오른발 슛.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이었다.

사디오 마네가 없는 세네갈 입장에서는 골 결정력이 아쉬운 상황. 하지만, GK에서부터 전염된 수비 불안은 세네갈에게 공격의 '길'을 보여줬다.

반면 아프리카 최고 GK이자 EPL 첼시에서 뛰고 있는 세네갈이 자랑하는 에두아르도 멘디 골키퍼는 눈부셨다.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7분, 카타르 알모에즈가 날카로운 왼발 슛을 날렸다.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순간, 멘디는 뛰어난 순발력을 보이며 손끝으로 쳐냈다. 후반 21분 카타르는 결정적 장면을 연출했다. 쇄도하던 모하마드의 무릎에 걸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멘디는 동물적 감각으로 그대로 선방. 이번 대회 최고의 슈퍼 세이브 장면을 연출했다. 27분 굴절된 카타르의 크로스는, 멘디를 맞고 다시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카타르는 주지 않아도 될 선제골을 헌납했고, 세네갈은 멘디의 연속 선방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 경기에서 패하는 팀은 그대로 16강 진출이 좌절되는 상황. 미묘한 흐름에서 승부처를 지배한 것은 양팀 골키퍼의 극과 극 경기력이었다. 세네갈 멘디는 너무나 눈부셨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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