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선수 다 바꿨는데…독일, '44년 만의 굴욕' 또 희생양 됐다

2022-11-24 13:47:00

2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독일과 일본의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경기가 열렸다. 일본이 독일에 2대 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를 나서는 독일 선수들. 도하(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1.23/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세계 최강으로 불리던 독일이 또 다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한지 플릭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1대2로 역전패했다. 독일은 전반 일카이 귄도안의 페널티킥 골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후반 도안 리츠, 아사노 다쿠마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노렸다. 독일은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했다. 당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에 0대2로 완패했다.

4년이 흘렀다. 독일은 그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다. 15년 동안 독일을 이끌었던 요아힘 뢰브 감독이 물러났다. 플릭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세대교체에도 박차를 가했다. 이번 대회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26명 중 30대는 단 7명이다. 2003년생 자말 무시알라, 2004년생 유수파 무코코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다만, 변수는 있었다. 부상이었다. 티모 베르너, 마르코 로이스를 부상으로 잃었다. 토마스 뮐러, 르로이 사네 등도 부상에서 이제 막 돌아왔다.

확 변한 독일은 카타르에서 일본, 스페인, 크로아티아와 E조에서 경쟁했다. 첫 번째 상대는 일본이었다. 독일은 전반 내내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점유율이 무려 72%에 달할 정도였다.

문제는 결정력이었다. 독일은 이날 무려 26개의 슈팅을 날렸다. 유효슈팅은 8개였다. 이 가운데 득점은 단 1골이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온 하베르츠만으로는 부족했다.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내는 플레이메이커도 단 한 명이었다. 뮐러뿐이었다. 그는 전후반 공격 최전선에 있으면서도 공슈 윤활유 역할까지 했다. 뮐러가 후반 22분 벤치로 물러난 뒤 독일의 공격 루트는 눈에 띄게 줄었다. 독일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30분, 후반 38분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날 패배로 독일은 또 하나의 불명예 기록을 썼다. 독일이 전반 리드 뒤 역전패한 것은 1978년 오스트리아전 이후 44년만이다. 역전패 역시 1994년 불가리아전 이후 처음이다.

독인 언론은 분노를 금지 못했다. 빌트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악몽 같은 조별예선 탈락을 했다. 일본전에서도 골 기회에서 결정력을 보이지 못했다. 수비가 걱정된다'고 혹평했다.

경기 뒤 뮐러는 "충격받았다"고 했다. 마누엘 노이어는 "이것은 우리에게 엄청나게 실망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마지막까지 후방에서 수비를 잘하지 못했다. 여유가 없었고, 좀 더 빠르게 해야 했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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