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축구천재' 탈탈 털렸는데…, 동갑내기·피지컬 닮은꼴 '韓 축구천재'는?

2022-11-24 12:38:22

2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독일과 일본의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경기가 열렸다. 일본 구보가 빠르게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도하(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1.23/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일본 축구천재' 구보 다케후사(21·레알 소시에다드)가 제대로 망신을 당했다.



구보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독일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45분만 소화하고 후반 시작하자마자 토미야스 타케히로와 교체됐다.

쿠보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야심차게 꺼내든 카드였다. 그러나 꿈에 그리던 월드컵 데뷔전은 악몽이었다. 독일의 힘에 밀렸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피지컬적인 면에서 압도당했다. 1m73, 67kg의 왜소한 피지컬을 보유한 구보는 4-2-3-1 포메이션에서 좌측 윙어로 나섰는데 카이 하베르츠, 토마스 뮐러와의 몸 싸움을 버텨내지 못했다. 밀려 넘어지기 일쑤였다. 중앙으로 파고들 때는 안토니오 뤼디거의 벽에 가로 막혔다. 결국 그는 일본이 0-1로 뒤진 하프타임에 가장 먼저 교체됐다.

쿠보와 비교되는 선수는 단연 벤투호의 막내 이강인(마요르카)다. 쿠보와 2001년생 동갑내기인데다 피지컬도 비슷하다. 신장도 똑같고, 왜소하다. 때문에 이강인도 '피지컬 괴물'이 즐비한 월드컵에서 힘들 수 있다는 평가다.

사실 이강인은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외면을 받다 카타르월드컵 최종명단에 가까스로 포함됐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1년6개월 만에 발탁한 9월 A매치에서 강한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1분도 출전 시간을 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생애 첫 월드컵에선 출전 기회가 생길 듯하다. 왼쪽 측면 공격수 황희찬이 부상에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선발과 교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강인의 영리함이 필요하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을 때 돌팔매를 사용했듯이 이강인도 피지컬 싸움보다 동료를 이용하는 플레이를 활용해야 한다. 그래도 이강인은 올 시즌 마요르카 주전 공격수로 뛰면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 속에서 맹활약했다.

무엇보다 우루과이전에 이강인이 필요한 이유가 있다. 개인기다. 상대의 강한 압박을 벗겨내고 빠른 역습을 펼치기 위해선 좁은 공간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개인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강인은 이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정확한 킥력도 보유하고 있어 손흥민의 스피드를 살릴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

이강인과 쿠보는 이번 월드컵에서 서로 응원과 위로를 해주고 있다. 쿠보는 "이강인이 어제 문자를 보내 행운을 빌어줬다. 나도 똑같이 해줄 것"이라며 "이번 대회가 이강인에게 굉장히 중요한 대회라는 걸 잘 안다. 나와 축구계에서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라 잘했으면 좋겠다"며 미소지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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