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장준 은메달…한국 태권도, 세계선수권 남자부 3연패

2022-11-21 16:18:37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자부 '금2·은1·동1' 수확…'은1' 여자부는 역대 최하 11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 태권도 '간판' 장준(22·한국체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남자부 3회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탰다.

장준은 2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센트로 아쿠아티코에서 열린 2022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남자 58㎏급 결승에서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비토 델라킬라(이탈리아)에게 라운드 점수 1-2(12-11 4-13 6-13)로 역전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였던 2019년 영국 맨체스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장준은 앞서 준결승에서 이 체급 올림픽 랭킹 1위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라운드 점수 2-0(2-1 5-4)으로 눌러 대회 2회 연속 우승 꿈을 키웠다.

장준은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서 칼릴 젠두비에게 져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동메달을 딴 바 있다.
하지만 장준은 결승에서 델라킬라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대회 2회 연속 시상대에 오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장준은 경기 후 "예선을 치르면서 계속 마음대로 경기가 안 풀려 답답했다"면서 "준결승에서 몸이 조금 풀리는 듯했으나 결승에서 집중을 못 해 실점을 많이 허용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지난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진 경기를 복수하고 싶었는데 오늘도 져서 더 아쉽다"라며 "앞으로 남은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를 잘 준비해서 꼭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여자부 46㎏급에 나선 기대주 강미르(영천시청)는 8강에서 주저앉았다.


세계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홀수 연도에 개최해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으로 지난해 중국 우시에서 열렸어야 할 대회가 결국 취소되고 3년 만인 올해 멕시코로 개최지를 옮겨 치르게 됐다.

우리나라는 2017년 무주, 2019년 맨체스터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남녀 동반 종합우승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남자부는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종합우승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여자부는 은메달 1개를 따는 게 그쳐 종합순위에서 역대 최하인 11위로 밀려났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부가 신설된 1987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우리나라가 종합우승을 놓친 것은 2009 덴마크 코펜하겐 대회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한국 여자부가 '노골드'로 마친 것은 이번이 35년 대회 역사상 처음이다.

이번 대회 여자부 종합우승은 금메달 2개를 딴 개최국 멕시코가 역대 처음으로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녀 8체급씩, 총 16개 체급에서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한 선수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을 만큼 세계 태권도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남자 68㎏급에서 권도윤(한국체대)의 깜짝 금메달 획득을 지휘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오혜리 코치는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았다.

한편, 이번 대회 기간 치러진 WT 선수위원회 선거에서는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벨기에의 자우아드 아찹(벨기에)이 브라질의 발레리야 산투스와 함께 각각 남녀 부문 최다 득표로 4년 임기의 선수위원에 선출됐다.

다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6개월 뒤인 내년 5월 WT 및 세계선수권대회 출범 50주년 기념식과 함께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다.

hosu1@yna.co.kr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Clic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