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점차 리드에도 흔들린 김진욱, 사령탑도 안타깝다 "2타자 잘 잡아놓고…" [잠실포커스]

2022-09-23 17:51:09

롯데 김진욱.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7.26/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고개 숙이지 마라. 야구는 실패를 이겨내는 것부터 시작이다."



외인 에이스도 안타까워한 김진욱의 갑작스런 난조. 사령탑은 어떤 눈으로 지켜봤을까.

롯데는 23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맞붙는다. 5위 KIA 타이거즈와는 2경기 차이, 가을야구를 향한 총력전을 펼치는 입장이다.

롯데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김진욱은 전날 7-0으로 앞선 9회말 등판했다. 이재원을 삼진, 김현수를 뜬공으로 잡아낼 때까진 좋았다.

채은성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흔들리기 시작했다. 사구-안타-볼넷을 잇따라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롯데는 서준원을 투입해 불을 꺼야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만루에서 김기연이 만약 점수를 냈다면, 그때부턴 베테랑들을 투입해 승부를 걸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기 후 외인 에이스 찰리 반즈가 김진욱을 따로 불러 위로하고 격려하는 모습도 있었다. 반즈는 "야구라는 스포츠에서 실패는 늘 있는 일이다. 그걸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하다. 실패하고 나서 고개를 숙이기 시작하면, 그 고개를 들기 전까지 일어날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하면서 실패를 이겨내야한다는 얘기를 해줬다. 재능 만큼은 정말 출중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래리 서튼 감독 역시 반즈와 별개로 김진욱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그는 "어제 첫 두 타자를 정말 잘 잡아냈다. 직구가 굉장히 날카로웠고, 커브도 스트라이크를 넣었다가 다시 헛스윙을 유도하는 등 좋았다. 홈런 맞은 공도 제구는 상당히 잘된 공이었다. 전보다 좋아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그 다음 상황이다. 더 잘 하려고, 완벽하게 하려고 하다보니 공이 빠지면서 경기 진행이 빨라졌다"면서 "김진욱은 아직 어리고 성장하는 선수다. 그런 상황을 이겨내는 법을 배우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반면 신인 이민석의 기세는 눈부셨다. 최근 들어 다소 부진했지만, 전날 7점차에서 최고 155㎞의 직구를 앞세워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서튼 감독은 "구속을 끌어올릴 가능성도 충분하고, 선발로도 성공할 수 있다. 지금의 다양한 경험이 이민석의 앞날에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웃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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