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ERA 11.12→무실점 쾌투' 부활한 에이스 "내 생각에도 오늘 정말 잘 던졌다" [인터뷰]

2022-09-22 23:31:54

인터뷰에 임한 반즈. 김영록 기자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늘 정말 공을 잘 던진 것 같다."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을 꿈꾸자 에이스 찰리 반즈도 부활의 노래를 불렀다.

반즈는 2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2안타 무실점 7K로 쾌투, 팀의 7대1 승리를 이끌었다.

투타가 원하는 대로 잘 풀린 경기였다. 선취점은 황성빈의 슬래시(번트 자세에서 타격으로 전환하는 것)로 만들어낸 적시타였고, 대타 한동희와 신용수는 적시타를 때렸다. 렉스는 추가 타점을 올렸다. 수비 강화 목적으로 투입된 김민수와 이호연은 기대에 보답했다.

무엇보다 반즈의 부활이 반가웠다. 반즈는 최근 4경기에서 3패, 17이닝 동안 무려 21실점을 내주며 평균자책점이 11.12에 달할 만큼 부진했ㅇ다. 시즌 내내 1선발로 활약한데다, 180이닝을 넘기면서 체력 부담도 컸다.

하지만 사뭇 차가워진 날씨와 함께 반즈가 부활했다. 반즈는 4회 1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는 등 시종일관 이렇다할 위기 없이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2승째를 따냈다.

경기 후 만난 반즈는 '이대호 가면 아니대호'라고 쓰여진 티셔츠 차림으로 나타났다. 무슨 뜻인지 아느냐고 묻자 "이대호 떠나지 말아요(Don't leave, Daeho)"라고 정확하게 답했다.

"이대호는 KBO 뿐 아니라 일본(NPB)과 미국(MLB)에서도 훌륭한 커리어를 쌓은 선수다. 마지막 은퇴투어에서 승리를 따낼 수 있어 기뻤다."

이어 "오늘 내가 공을 정말 잘 던졌다. 직구도 변화구도 좋았고, 시종일관 카운트를 앞서가면서 타자들을 공격적으로 공략한게 주효했다"며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근의 부진에 대해서는 "일을 못하면 TV에 그대로 드러나는 직업 아니냐"며 웃은 뒤 "누구에게나 그런 날들이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훈련 뿐이다. 잘하는 날이 있으면 못하는 날도 있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술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었다. 이번주에 개선한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와의 차이점에 대해 묻자 "팀이 10개 밖에 없다보니 한 시즌에 여러번 상대해야하고, 그러다보면 타자들을 매번 다르게 상대해야한다"고 답한 것과 통한다. 반즈는 "무엇보다 공을 놓는 순간까지 투구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몸상태는 여전히 좋다"고 강조했다.

"매 경기 길게 던지는 점에 자부심이 있다. 시즌이 끝났을 때 이닝 1위, 혹은 그에 준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다. 참, 멋진 수비를 보여준 김민수에게 특히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많이 본 뉴스

Clic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