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가게 깻잎서 나온 담배꽁초 역시 중국산…보건 당국 확인

2022-09-05 08:20:52

A씨가 깻잎을 먹다 뱉어냈다는 담배꽁초의 필터 부분. 제보자 A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큰 논란을 일으켰던 동네 반찬가게의 깻잎 속 담배꽁초는 보건 당국에 의해 중국에서 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 당국은 지난달 담배꽁초가 나온 중국산 깻잎 반찬의 국내 제조 업체를 직접 방문 조사해 이렇게 확인됐음을 신고자 A씨에게 지난주 말 통보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관할 보건소를 통해 현장 조사를 하고 조사 결과를 통보토록 했다.

보건소는 "업소의 깻잎무침 제조과정을 점검, 수입된 중국산 염장 깻잎의 세척, 탈염 과정이 미흡하게 처리돼 이물(담배 필터)을 제거하지 못하여 소비단계에서 검출됐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른 행정처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건소는 "업소가 앞으로 재료의 반입부터 손질 과정에서 위생 등에 문제 발견 시 제품을 폐기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우리 구도 수시로 업소 점검을 통해 안전한 식품이 유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A씨는 지난달 집 근처 반찬가게에서 구매한 간장양념 깻잎에서 빨간 글씨로 로마자 글씨가 쓰인 담배꽁초 종이와 필터가 나오자 식약처에 신고했다. 확인 결과 A씨가 구입한 깻잎은 반찬가게에서 직접 제조하지 않고, 제조업체가 중국산 깻잎을 수입해 양념한 제품을 가져다 판 것이었다.

A씨는 "온 국민이 즐겨 먹는 먹거리에 중국산 담배꽁초 있다는 것은 사실 말이 안 된다. 정부 당국이 중국산뿐만 아니라 다른 식품 유통과정과 위생도 철저하게 해줬으면 좋겠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산 깻잎은 양념이 된 채 완제품이 수입되기도 하며 중국에서 세척과 절임 등의 기본 가공 과정을 거쳐 국내로 수입된 후 반찬 제조업체가 양념해 유통하는 경우로 나뉜다.

그러나 깻잎은 채취부터 가공 전 과정에서 사람 손이 많이 필요해 인건비가 싼 중국 의존도가 높으며, 유통업체들은 중국산 깻잎의 국내 반찬가게 점유율이 최대 90%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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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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