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승격팀' 풀럼과 2대2로 비겼다.전반 32분 '2부 득점왕'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에게 선제골을 내준 후 후반 6분 교체투입된 누녜스가 후반 19분 모하메드 살라의 컷백에 맞춰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7분 미트로비치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1-2로 밀렸으나 후반 35분 누녜스가 문전에서 감각적으로 밀어준 패스를 받은 '1부 득점왕' 살라의 동점골이 터지며 2대2로 간신히 비겼다.
리버풀의 두 골 모두 신입생 누녜스의 발끝에서 비롯됐다. 피터 크라우치 등 일부 해설위원들은 8500만파운드(약 1340억원)을 들여 영입한 누녜스를 왜 선발로 내지 않고, 벤치에서 시작하게 했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만큼 누녜스 투입은 즉각적 효과로 나타났다. 하마터면 질 수도 있었던 경기, EPL 데뷔전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누녜스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아주 훌륭한 골을 넣었지만 하나 더 넣었어야 한다. 멀티골도 가능했을 것이다. 미친 활약을 보여줬다. 득점 상황에 많이 관여했다. 정말 멋졌다. 이것이 우리가 누녜스를 데려온 이유"라며 흡족함을 전했다.
그러나 클롭 감독은 전반적인 볼 연계나 팀 경기력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짚었다. "하이라이트 장면만 본다면 이 경기를 완전히 잘못 이해할 수 있다. 정말 좋은 장면은 몇 개뿐이었다. 그 장면들 사이에 우리는 정말 좋지 못한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