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 (연출 허항 이민지 강지희)에서는 여름 바캉스를 떠난 기안84·김해준과 셀프 프로필 촬영에 도전한 이장우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장우는 '팜유 라인'에서 탈출하기 위한 셀프 프로필 촬영에 도전했다. 그는 7일 동안 단식으로 제법 날렵한 '배우 비주얼'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장우는 그간 지금과는 사뭇 다르게 날씬한 프로필 사진 때문에 '뮤지컬 팸플릿 사기 의혹', '과대광고 의혹'에 휩싸인 고충을 털어놓으며 "지금의 모습으로 프로필 사진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교포 느낌부터 남성미 폭발하는 콘셉트에 이어 캐릭터 변신을 위한 '마초 장우'도 공개됐다. 호피 무늬 셔츠에 짙은 아이라인, 붙이는 수염까지 완벽하게 준비한 이장우는 쇠창살 안에서 거친 매력을 표출했다. 그러나 어정쩡한 수염 길이와 갈 곳 잃은 시선, 어색한 연기는 웃음을 유발했다. 이장우의 과도한 몰입에 스튜디오는 웃음으로 초토화됐다. 코쿤은 "최애 편이 될 것 같다"며 눈을 떼지 못한 반면 이장우는 "웃기려는 생각 1도 없었다"라며 진지함을 더해 큰 폭소를 자아냈다.
마지막 콘셉트는 '어게인 2005'로, 이장우의 동생(?) 이장수가 소환됐다. 대학생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카메라 앞에 나선 이장우는 더 예쁘다고 생각하는 왼쪽 얼굴로 보거나 사색을 하고, 턱받침을 하는 등 촬영 때마다 빠지지 않는 자신의 시그니처 포즈를 공개했다. 숏폼 촬영에 MZ세대 SNS용 사진 촬영 등 콘셉트마다 찰떡인 '본업러'의 매력을 방출한 이장우는 친구에게 후(後)보정을 신신당부했다.
방송 말미에는 '삼척 2인조' 기안84와 김해준의 끝나지 않은 바캉스와 화사가 댄스팀 멤버들과 계곡으로 떠난 모습이 예고돼 기대를 고조시켰다.
그런가 하면, 기안84와 김해준이 환상의 짝꿍임을 증명했다. 동해로 둘만의 바캉스를 떠나 두 사람은 완벽한(?) 불협화음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김해준은 이날 '형바라기(형+해바라기)' 면모로 훈훈함을 선사했다. 두 사람은 선글라스 하나로도 신이 났고, 서로를 향한 칭찬에 흠뻑 취했다. "삼척은 우리가 제패하겠다"라며 '삼척 2인조'를 결성한 이들은 그들만의 낭만과 열정, 의리로 똘똘 뭉쳐 웃음을 유발했다.
민박집 인근 에메랄드빛 바다에 여행의 만족도는 최상급이었다. 그러나 민박집에 도착하자마자 "형 혹시..대변 봐도 돼요?"라고 양해를 구하는 김해준에게 '찐' 당황한 기안84의 모습은 폭소를 유발했다. 장을 비우는 것도 똑 닮은 기안84와 김해준은 삼척의 바다에서 칼각 헤엄부터 스노클링, 조개 잡기 등 '물아일체'로 시원함을 선사했다.
뙤약볕 아래에서 난데없이 삽질을 하는 기안84와 김해준는 스스로 모래사장에 묻혔다. 얼굴만 내놓은 채 묻힌 '삼척 2인조'.는 누가 빨리 모래사장에서 탈출하기를 두고 대결을 펼쳤다. 과연 두 사람 중 먼저 모래사장에서 탈출한 사람은 누구일지, 이들의 끝나지 않는 '누아르 바캉스'의 다음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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