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문동주와 베테랑 마무리 정우람은 여전히 서산에 둥지를 틀고 있다. 문동주는 지난 6월 9일 첫 등판 이후 견갑하근 부분파열 및 혈종 진단을 받고 재활군으로 내려갔고, 정우람은 4월 말과 5월 초 각각 어깨 통증 증세를 보여 서산으로 향했다. 이후 두 선수는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으나, 1군 복귀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최근 두 선수의 상태가 호전되면서 곧 1군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란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정우람은 퓨처스(2군)리그 실전 투구를 준비하고 있고, 문동주도 불펜 피칭으로 감각을 끌어 올리는 모습.
한화 불펜은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지난해처럼 맥 없이 패하는 경우는 줄었지만, 접전이 이어지면서 불펜 활용이 그만큼 늘었다. 최근엔 장시환이 마무리 보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강재민이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김범수 김종수 윤호솔 등 필승조 자원으로 분류되는 선수들도 등판을 이어가고 있다. 문동주 정우람의 복귀는 이런 불펜에 힘을 보태는 것 뿐만 아니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다.
이에 대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정우람은 당초 계획했던 일정보다는 (1군 콜업까지의) 기간이 줄어들 수준은 아니다. 문동주는 서산에서 기대치에 걸맞은 모습으로 불펜 투구를 했다"면서도 "당장 두 선수를 위한 전략적 구상은 없다"고 말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