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발진에 약점을 메워줘야 할 12년 차 베테랑. 한가지 희망적 요소가 있다. 전약후강 페이스다.
임찬규는 지난해 전반기 4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7.64로 좋지 못했다.
올시즌도 데자뷔가 될 조짐이 보인다. 후반기 2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임찬규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6⅓이닝 3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을 했다.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이자 최다 이닝 피칭이었다.
김진성이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첫 실점이 나오기는 했지만, 후속타자 황성빈이 3루수 방면 파울 플라이로 잡히면서 추가 실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2-0 리드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임찬규는 팀이 4대1로 승리하면서 시즌 4승(6패) 째를 수확했다.
경기 후 임찬규는 "문학 경기(7월27일 SSG전) 끝나고 하루 쉬면서 캐치볼을 하는데 갑자기 작년 후반기 좋았던 밸런스가 돌아왔다"고 말했다.
LG는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가 1, 2선발을 맡으며, 국내 선수들로 3~5선발로 채운다. 이민호가 성적 부진으로 지난달 13일에 말소됐다. 이민호 자리에 배재준을 넣으며 임찬규 김윤식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다.
2011년에 데뷔한 임찬규는 어느덧 12년차 중고참 선수가 됐다. 김윤식 배재준은 1군에서 선발 투수 경험이 부족해 임찬규의 역할이 중요하다. 투수 조장으로서 책임감이 막중하다.
LG는 이날 승리를 잡으면서 56승1무37패로 2위 키움 히어로즈(58승2무37패)에 1경기 차 뒤진 3위다.
임찬규의 호투는 2위로 반등하기 위해서 국내 선발진의 활약이 절실했던 LG에 한줄기 빛이었다.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