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민(32·두산 베어스)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3루수 겸 1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안타 한 방이 팀에 승리를 안겼다. 0-1로 지고 있던 2회말 두산은 2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허경민은 삼성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를 상대해 2볼-2스트라이크에서 6구 째 커브(128km)를 공략했고, 타구는 좌익수 앞 안타가 됐다.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두산은 2-1로 역전에 성공. 이 안타는 결승타가 됐다.
올 시즌 허경민은 3할 타율은 꾸준하게 유지하면서 73경기에서 타율 3할1리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꾸준히 안타가 나오면서 타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허경민은 "숫자에 연연하기 보다는 중요한 순간 한 번 칠 수 있도록 더 집중력하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 허경민의 집중력은 더욱 빛났다. 리그 최고의 수비력으로 국가대표 3루수는 물론 올해에도 올스타로 뽑혔던 그였다.
허경민은 "아프지는 않다"라며 "내 전문 플레이인데 예전에는 잘 잡았는데 요즘에는 실패가 조금 더 많은 것 같다. 다음에는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웃었다.
두산은 이겼지만, 5위 KIA 타이거즈 역시 승리하면서 승차는 여전히 5.5경기 차를 유지했다. 허경민은 "보시는 분들은 5위가 보일 수도 있으실 텐데 난 그런 생각은 안 한다. 우리가 이긴다고 격차가 좁혀지는 게 아니다. KIA가 원체 잘하고 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승패는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라며 "순위 싸움 때문에 너무 한 경기에 일희일비하진 않는다"라고 경기 자체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