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지역 첫 로봇 췌십이지장절제술 시행…40㎝ 상처, 3㎝로 줄어

2022-08-04 13:33:36

지난 10일 A씨(오른쪽에서 4번째)가 퇴원 후 약 2개월이 지나 병원을 찾아 외과 이두호 교수(오른쪽에서 2번째) 및 의료진들과 함께 기념 촬영한 모습.

올해 27살 미혼 여성 A씨는 몇 달 전부터 복부를 중심으로 약간의 통증이 지속됐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던 중 A씨는 건강검진을 위한 CT 검사에서 췌장 부분에 종양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혹시라도 악성 종양일 수 있다는 생각에 놀라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을 방문했다.

소화기내과 김연석 교수 외래 진료를 통해 A씨는 약 3㎝의 '고형가 유두상 종양(solid pseudopapillary tumor)'이 발생한 것으로 진단됐다.

고형가 유두상 종양은 젊은 여성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복통 외에 뚜렷한 것이 없다. 수술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데, 대부분 개복을 통해 췌장의 머리에 위치한 종양을 제거하게 된다. 하지만, 미혼의 젊은 여성에게 수술에 따른 약 40㎝의 상처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A씨는 고심 끝에 흉터를 줄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한 로봇 수술을 선택했다.

지난 4월 26일 첫 외래를 통해 외과 이두호 교수의 진료를 받은 A씨는 보호자와 상담 후 인천 지역 최초로 로봇 췌십이지장절제술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 교수는 "통상 로봇은 비뇨의학과나 산부인과 등에서 많이 사용된다는 점에서 이번 수술은 인천 최초의 로봇 췌십이지장절제술로 주목받았다"며 "환자 나이가 젊고 미혼이기에 40㎝에 달하는 복부의 상처를 감당하기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로봇을 이용해 최소한의 상처만으로도 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환자는 건강을 찾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수술 후 약 2개월이 지나 건강한 모습으로 병원을 찾은 A씨는 "처음엔 로봇 췌십이지장절제술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두렵고 망설여졌다"며 "하지만 실제 받아보니, 상처도 작고, 회복도 빨라서 선택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로봇 췌십이지장절제술 효과는 일반 개복 수술과 같으면서 상처는 최대 약 3㎝ 정도로 줄어든다. 수술 중 출혈도 적고, 상처도 작아서 부작용이 적다. 회복 기간도 단축돼 환자의 경제적, 시간적 부담이 줄어든다.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르게 이뤄진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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