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친스키→양현종→김광현도 깼다, 160㎞ 총알탄 사나이의 에이스 도장깨기 "제 비결은요"

2022-08-04 06:17:00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선발로 나선 SSG 김광현과 키움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8.03/

[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김광현도 깼다.



키움 히어로즈 청년 에이스 안우진(23)의 행보가 거침 없다.

리그 최고 에이스들과 맞상대에서 승리하며 도장깨기를 이어가고 있다. 리그 최고 좌완이자 평균자책점 1위 SSG 김광현도 넘었다.

안우진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3대2 승리를 이끌며 시즌 11승째(5패)를 달성했다. 올시즌 2경기 2패(평균자책점 5.25)만 기록했던 '천적' SSG전 시즌 첫승. 지난해 7월6일 고척 경기 이후 393일 만에 거둔 SSG전 승리이자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 거둔 의미 있는 승리였다.

트레이드 마크인 최고 157㎞ 광속구와 최고 146㎞에 달한 슬라이더, 커브와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SSG 강타선의 예봉을 피했다.

김광현은 6이닝 5안타 4사구 5개, 5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로 맞섰지만 안우진의 완벽투에 밀리며 시즌 2패째와 함께 10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안우진은 이렇다 할 큰 위기도 없었다. 1,2회 연속 삼자범퇴. 3회 1사 후 이재원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것이 4회까지 출루 허용의 전부였다. 5회 1사 후 김강민과 전의산에게 안타와 볼넷으로 1,2루 실점 위기를 처음 맞았다.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다. 하지만 기우였다. 이재원 최주환을 뜬공과 삼진 처리하며 구렁이 담 넘듯 위기를 넘겼다. 6회 1사 후 최지훈에게 이날 3안타 째를 허용했지만 최 정과 한유섬 중심타자를 내야 뜬공과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7회는 김태진의 호수비 속에 단 4구 만에 4번째 삼자범퇴. 올시즌 최다 실점이었던 지난달 28일 KT전 5⅔이닝 8실점 부진을 말끔이 씻어내는 역투였다.

1선발 안우진은 올시즌 유독 많은 특급투수들과 맞대결을 펼쳤다.

NC 루친스키, KT 고영표, 삼성 원태인, KIA 양현종, NC 구창모 등 최고 투수들을 물리치며 승수를 쌓았다. 에이스 도장깨기 희생양 목록에 존경하는 선배 김광현을 추가한 날.

안우진은 김광현과의 첫 맞대결에서 승리한 데 대해 "같이 마운드에서 던지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을 했다. 경기가 팽팽해 좀 더 집중력도 생긴 것 같다. 오늘 제가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특급 투수들과의 맞대결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비결에 대해 그는 "그냥 좀 더 확실하게 던지려고 생각을 하는 게 있고, 아무래도 가운데 몰리는 공이 많으면 정타가 나오기 때문에 시합 전에 이지영 선배님한테 좀 더 코스를 구분해서 앉아달라고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팀의 최근 4연패와 선두 SSG전 5연패를 동시에 끊어낸 에이스 역투라 더욱 의미 있는 날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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