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한국마사회 송대영 부산경남지역본부장, 배영필 부산경마처장, 김대환 부산고객지원처장과 김도현 부경기수협회장, 민장기 부경조교사협회장이 참석해 이홍락 기수의 첫걸음을 축하해주었다. 이 기수의 부모님도 함께해 이 뜻깊은 자리를 빛냈다. 이 기수는 데뷔를 축하하는 기념패와 꽃다발을 건네받고 경마고객들에게 스스로를 소개하며 잘 부탁드린다고 씩씩하게 인사했다.
이홍락 기수는 그보다 이틀 전인 7월 29일 금요일 부경 4경주(국6등급 1400m)에서 '어게인헬렌(한,거,5세)'과 데뷔전을 치렀다. 첫 성적은 5위. 아주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나쁜 성적도 아니다. 경주 초반 모래를 맞은 말이 예민하게 반응하며 최하위로 뒤쳐졌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직선주로에서 5위까지 올라온 근성이 오히려 칭찬할만하다.
말 관련 특성화고를 졸업했고 육성목장 경험이 있는 만큼, 말의 습성을 잘 파악하는 것을 본인의 장점으로 꼽았다. 이어 사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나마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인 것 같다는 겸손한 말도 덧붙였다. 그의 롤모델은 부경의 최시대 기수다. 그동안 많은 경주영상들을 보면서 최시대 기수를 가장 인상 깊게 봤고 그의 기승술을 닮고 싶다 생각해왔다고 한다.
경마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이 기수는 "일단 말의 특성을 최대한 빨리 파악해서 경주 전개 때 말이 방해받지 않고 주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십시오. 최선을 다하는 기수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담백하게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