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가진 한화전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6대3으로 이겼다. 선발 투수 토마스 파노니의 6이닝 2실점 호투, 박동원의 프로 첫 4안타 활약에도 한화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한 채 연장전에 돌입한 KIA는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2일 한화전에서 4대5, 끝내기로 패했던 KIA는 이날 승리로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시즌 전적은 48승1무45패. 한화는 선발 투수 남지민이 5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최재훈이 7회말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리면서 연승을 노렸으나, 8회말 1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시즌 전적은 29승2무64패가 됐다.
KIA 김종국 감독은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창진(좌익수)-나성범(우익수)-황대인(1루수)-최형우(지명 타자)-김선빈(2루수)-박동원(포수)-류지혁(3루수)을 선발 출전시켰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마이크 터크먼(중견수)-장진혁(우익수)-정은원(지명 타자)-노시환(3루수)-하주석(유격수)-김인환(1루수)-김태연(2루수)-최재훈(포수)-장운호(좌익수)를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기세를 탄 KIA는 역전까지 성공했다. 7회초 선두 타자 박동원이 한화 신정락에게 좌측 폴대 상단을 때리는 역전 솔로포를 만들면서 1점차로 앞서갔다. 하지만 한화는 7회말 1사후 최재훈이 KIA 박준표에게 좌월 동점 솔로포를 만들면서 3-3으로 추격에 성공했다.
한화는 8회말 KIA 한승혁을 상대로 하주석의 안타와 김인환 김태연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한승혁이 최재훈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 했다.
결국 KIA가 웃었다. 연장 10회초 선두 타자 소크라테스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를 틈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창진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나성범이 좌전 적시타를 만들면서 결승점을 뽑아냈다. 황대인의 볼넷, 최형우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선 김도영의 대타로 나선 고종욱이 밀어내기 볼넷, 9회 대수비 투입된 한승택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면서 쐐기를 박았다. 연장 10회말 등판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안타, 볼넷으로 흔들렸으나 이후 아웃카운트 3개를 잡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으면서 전날 블론세이브, 패전 악몽을 지웠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