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시즌 9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당초 이날 경기는 우천 순연이 유력해보였었다. 기상청은 23~24일 중부지방을 포함한 전국에서 많은 양의 장마비가 내린다고 예보했었다. 하지만 생각과는 비구름의 진행 방향이 달랐다. 23일에는 5경기 중 수도권 3경기만 취소되고, 대구에서 열린 키움-삼성전, 광주에서 열린 롯데-KIA전은 정상 진행됐다.
24일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으나 수도권 지역의 비가 오전에 대부분 그치면서 흐리기만 하다. 인천에서 열릴 예정인 NC와 SSG의 경기도 정상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SSG는 23일 두산 베어스전이 취소됐고, 해당 경기 선발 투수는 폰트였다. 폰트는 그대로 24일 선발로 예고가 바뀌었다.
폰트와 루친스키는 올 시즌 벌써 세번째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앞선 대결에서는 두 선수가 1승씩을 챙겼다. 정규 시즌 개막전이었던 4월 2일 창원 대결에서는 폰트가 웃었다. 폰트는 당시 9이닝 무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를 기록했다. 아쉽게도 승부가 9회에 매듭짓지 못하고 연장으로 가면서, 폰트는 '퍼펙트 승리'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다. 다만 SSG가 10회초 4득점을 올리면서 폰트가 10회말에 등판하지 않았으나 승리 투수 타이틀은 획득할 수 있었다. 그 경기에서 루친스키도 7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한 성적을 남겼지만, 폰트의 9이닝 퍼펙트 앞에서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벌써 세번째 대결. 그것도 둘 다 MVP급 페이스다. 폰트와 루친스키는 김광현(SSG)과 더불어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는 리그 최정상 선발 투수들이다. 폰트는 이날 경기 전까지 1.99, 루친스키는 1.81을 기록하고 있다. 승수는 폰트가 8승, 루친스키가 5승으로 폰트가 앞서지만 이닝수가 95이닝(폰트), 94⅔이닝(루친스키)로 리그 2,3위를 차지하는 '에이스' 투수들이다.
비로 인해 무산될 뻔 한 세번째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에는 누가 웃을까. SSG는 이번 주말 3연전을 통해 단독 선두를 더욱 굳게 지켜야 하고, 6월 페이스가 좋은 NC는 8위와의 격차 좁히기에 나선다. 두 팀의 상대 전적도 3승1무4패(SSG 기준)로 팽팽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