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일본 국가대표에서 '천재 소년'으로 맹활약을 펼쳤던 오타니는 2018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섰고, 여러 구단의 구애를 뿌리치고 에인절스와 계약했다. 벌써 계약 기간이 내년이면 끝난다. 오타니는 2023시즌을 마친 후 FA 자격을 얻게 된다.
그는 이미 투타겸업 그 자체만으로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팬용품 판매에서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와 전체 1,2위를 다툴 정도로 화제성이 높다. 그래서 벌써부터 그가 다음 팀은 어디로 선택할지가 미국 언론의 큰 관심사다.
문제는 에인절스가 오타니와의 대형 계약을 체결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미 팀내에 또다른 '슈퍼스타'이자 에인절스 현역 레전드로 꼽히는 마이크 트라웃이 존재한다. 트라웃과는 2030년까지 매년 3545만달러(약 460억원)를 지급하는 대형 계약을 맺어둔 상태다. 앤서니 렌던과도 향후 4시즌 동안 총액 1억5200만달러(약 1900억원)를 지급해야 하는데다, 오타니가 FA를 선언할 경우 예상 연봉은 연간 5000만달러(약 650억원)나 된다. 이미 연봉 부담이 큰 상황에서 오타니에게까지 초대형 계약을 안기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돈 많은 구단주를 앞세운 메츠는 선수 영입에 있어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특히 일찍부터 오타니에 대한 관심이 크다. 미국 언론에서도 메츠가 오타니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