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주차 차량에 '주차금지' 부착
일부 회원들은 레고랜드가 공짜로 임대한 땅에서 비싼 주차비로 이득을 챙기는 상황에 자신들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 아니냐며 불만을 제기했다.
그도 그럴 것이 레고랜드가 주차금지 스티커를 붙인 곳은 주변 제방도로다. 국토교통부와 강원도가 관리하고 있어 레고랜드는 단속 권한이 없다.
레고랜드는 논란에 대해 안전예방 차원을 위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레고랜드는 "고객의 안전을 위해 하중도 내 주차된 일부 차량에 대해 주차 스티커를 부착했다"며 "해당 하중도길은 왕복 2차선 도로이기 때문에 차량이 주차되어 있으면 고객들이 이용하는 셔틀버스 회차가 어렵고, 해당 도로를 이용하는 일반 차량이 중앙선을 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사시 구급차, 소방차 등의 통행을 위해 부득이하게 해당 구간에 주정차한 차량에 대해 주차 금지 안내를 해 왔다"며 "주차 금지 스티커 부착 관련한 일부 고객들의 의견을 접수해 개선하고, 주차 요금에 대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수기 1박 90만원, 편의시설 확충 과제
소지품 검사와 외부음식 제한 규정도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국내 대표 놀이공원과 테마파크 등에서 음식물 반입 금지 조항에 대해 불공정하다고 판단, 외부 음식을 허용하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는 것이다. 레고랜드는 푸드코트 매출을 올리기 위한 상술이 아니냐는 항의가 계속되자 결국 음식물 반입을 허용했다.
레고랜드가 7월 문을 여는 레고랜드 호텔의 경우 이용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레고랜드 호텔은 레고 브릭으로 쌓아 올린 외관에 전체를 레고 테마 룸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지상 4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총 154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객실은 프렌즈, 닌자고, 파이러츠, 킹덤 등 4개 테마로 구성된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이 많은 점을 고려, 모든 객실에 어린이용 2층 침대를 갖췄다. 보물찾기, 레고 장식장 등 아이를 위한 맞츰형 서비스도 제공된다.
다만 국내 레고랜드 호텔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비싼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높은 숙박료와 달리 편의점 등 내부 편의시설이 부족한 것도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국내의 경우 초등학생의 방학이 집중된 7월 29일~30일(1박2일) 4인 기준 파이러츠 테마 프리미엄 패키지(조식 및 레고랜드 2일 이용권) 가격은 객실마다 차이가 있지만 90만원 선이다. 주변 국가인 일본의 경우 같은 날 동일 패키지는 80만원, 말레시이아는 숙박료와 레고랜드 2일 입장권(테마파크, 워터파크, 수족관)이 60만원 선이다.
레고랜드는 이와 관련해 "각 나라별로 성수기, 수요 상황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