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안타가 모두 단타라니…' 방전된 오피 쌍포의 동반 침묵→중위권 레이스 빨간 불

2022-06-24 13:25:27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 시범경기. 3회말 1사 1루 오재일이 투런포를 치고 들어와 피렐라의 축하를 받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3.12/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중위권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려했던 주축 타자들의 집단 이탈 후유증이 현실화되고 있다. 삼성은 구자욱 이원석 김상수 이재현 김지찬 강한울 등 주전 야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대부분 장기이탈자다.

단기간에는 새 얼굴들이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주축 야수들이 오래 자리를 비우다보니 선수단 내 혈이 막히고 있다. 로테이션이 안되다 보니 남은 주축 선수들의 체력적, 정신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쉴래야 쉴 수 없는 극한 상황. 펄펄 날던 주포 피렐라와 오재일이 방전 기미를 보이고 있다. 장타가 뚝 끊겼다. 두 선수는 나란히 12개의 홈런으로 팀 내 홈런 1위 타자들이다. 이들의 장타가 실종되자 팀 전체의 득점력이 답답해졌다.

21일~23일 대구 키움전에서는 3경기서 단 4득점에 그쳤다. 3연전 동안 기록한 26개의 안타가 모두 단타였다. 빅이닝을 만드는게 쉽지 않았다.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할 피렐라 오재일이 꽁꽁 묶였다. 결국 삼성은 안방에서 3연전을 모두 내주며 키움전 1승8패 절대 열세의 수모를 당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집중타와 장타가 나와야 하는데 단타가 산발에 그친다"며 득점력 빈곤에 아쉬움을 표했다.

피렐라는 키움과의 3연전 동안 12타수1안타로 침묵했다. 1안타는 3연전 첫날 1회 기록한 적시타가 유일했다. 3차전에서는 잇단 찬스를 모두 무산시키며 고개를 숙였다.

0-1로 뒤지던 1회말 1사 2루, 3회 2사 1,2루, 6회 2사에서 모두 뜬공으로 물러난 그는 1-5로 추격한 8회 1사 만루에 3루 앞 병살타로 빅찬스를 무산시켰다. 오래 지키고 있던 타격 1위도 이정후에게 추월당했다.

오재일도 키움과의 3연전 동안 10타수1안타로 동반 침묵했다. 역시 3연전 첫날 기록한 안타 하나가 전부였다. 이틀 동안 출루는 볼넷 하나 뿐이었다. 22일 0-2로 뒤지던 5회 1사 2루에서는 피렐라와 오재일이 최원태에게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기도 했다. 23일 키움전에서 오재일은 0-1로 뒤진 1회 2사 2루에서 안우진의 156㎞ 빠른 공을 제대로 밀어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유격수 정면 직선타로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피렐라 오재일 선수 모두 출전 이닝이 많았다. 팀이 기대는 부분도 너무 많다.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쉬어가며 해야 하는데 빼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체력을 세이브를 해주는 수 밖에 없다"며 답답해 했다. 무릎이 아파 22일 하루를 쉰 강민호도 싹쓸이 위기에 부랴부랴 복귀했지만 큰 힘을 보태지 못했다.

체력이 뚝뚝 떨어지는 장마철 레이스. 상대 투수의 선택과 집중이 이뤄지는 가운데 몇 안 남은 삼성 주포들이 부담과 방전 속에 고립되고 있다.

삼성은 3연패 속에 32승37패로 7위로 내려앉았다. 8위 롯데와 반 경기 차. 더 무서운 건 가파른 상승세 9위 NC다. 삼성과의 3.5게임 차는 결코 먼 거리가 아니다.

최근 10연패로 침체중인 최하위 한화와의 원정 3연전을 반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 주말 시리즈 마저 실패하면 삼성은 큰 위기에 처할 공산이 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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