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재재→미노이, ‘MZ세대’ 여성MC가 대중들의 공감을 얻는 방법

2022-06-24 05:58:50

사진 제공=유튜브 채널 '문명특급'

유튜브 웹 예능을 진행하는 'MZ세대' 여성 MC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다방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문명특급'의 재재,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으로 새롭게 돌아올 이영지, '미노이의 요리조리'를 시즌 연속 흥행을 이끈 미노이. 이들은 솔직 담백하지만 자극적이지 않게, 구독자들이 원하는 점을 정확히 짚어주며 소통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뉴미디어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문명특급'은 '스브스뉴스' 채널에서 독립한 지 벌써 햇수로 3년 차다. 재재(이은재)가 프로그램의 진행과 프로듀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 지속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가요, 영화, 드라마 등 분야에 상관없이 게스트를 섭외해온 '문명특급'은 예상보다 더욱 투철한 도전적인 정신을 지니고 있었다.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안산을 섭외하기 위해 전쟁에 참전했지만 결과는 실패로 돌아왔다. 하지만 정확히 8개월 뒤, 재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과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을 초대해 기대 이상의 콘텐츠를 완성시켰다.

지난 5월 재재는 칸 현지까지 찾아 영화 '브로커'의 주역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이주영를 만났다. 그는 첫 해외 일정이었음에도 남다른 입담을 자랑하며 현장을 웃음꽃으로 가득 채웠다. 재재는 웹이 아닌 정규방송에도 진출해 약 8주간 SBS '문명특급-영화인 대잔치'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본인의 콘텐츠를 유행으로 선도하는 이영지도 'MZ세대' 기대주로 빼놓을 수 없다. 유튜브 웹 예능 '차린건 없지만'을 진행한 이영지는 게스트들의 각각 특징과 상황에 맞춰 빠른 환경설정을 선보이는 동시에 보는 이들에 편안함을 제공했다. 자신과 비슷한 나이대인 게스트에게는 마치 어제 본 듯한 친구가 되어 찰떡궁합 케미를 선사했고 연령대가 높은 게스트가 출연했을 경우, 친동생이 돼 자연스러운 재미를 추구했다. 또 프로그램에 출연한 게스트의 장점을 빠르게 찾아내며 자신감을 높이는 역할까지 소화해내 호평받기도 했다.

지난 10일 '차린건 없지만'은 채널 소유권 문제로 이영지와 제작진의 불화가 표면 위로 드러났다. 결국 이영지는 오는 24일 새로운 웹 예능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을 공개할 예정이며 구독자들과 다시 소통을 이어간다.

"킹 받네"라는 유행어로 구독자들을 들었다 놨다 한 싱어송라이터 미노이는 어느덧 '미노이의 요리조리'(이하 요리조리)의 세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첫 번째 게스트였던 로꼬를 비롯해 이용진, 비오, 권정열, 장기하 등 여러 남성 출연진들과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그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미노이는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자신의 의견을 당돌하게 표출하며 느슨한 분위기를 바로 잡았다. 어눌한 말솜씨로 진행자로서 2% 부족한 모습을 보이지만, 게스트를 위한 요리는 수준급 실력으로 대접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음악인들을 게스트로 초대했을 때 미노이의 눈빛이 사뭇 달라졌다. 신보를 발매한 장기하에게 타이틀 곡 '부럽지가 않어'를 배우며 본인만의 감성과 독특한 창법으로 재해석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꾸준히 유튜브 조회수 1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요리조리'는 미노이가 예능인과 음악인으로서 강점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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