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33세 연하 몽골인 아내와 이혼 후 홀로 지내는 유퉁의 근황이 공개됐다.
예전보다 부쩍 살이 빠진 유퉁은 "당뇨만 30년 넘었고, 당뇨 합병증이 지금 막 나타나기 시작한다. 얼마 전에는 치과에서 가서 이도 뺐다. 당뇨 합병증으로 자꾸 다리도 아프다"고 밝혔다.
유퉁은 33세 연하 몽골인 아내와의 사이에서 딸을 얻었다. 그러나 아내는 이혼 후 딸을 데리고 몽골로 돌아갔고, 코로나까지 겹치는 바람에 유퉁은 딸과 3년째 생이별 중이다. 매일 영상 통화를 하지만 딸의 빈자리가 채워지지 않는다는 그는 "보고 싶은 딸 얼굴을 봤는데도 보고 나면 더 가슴에 지진이 일어난다"며 그리움을 토로했다.
총 5명의 아내와 8번의 결혼과 이혼을 반복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유퉁. 그는 "미미 엄마는 좀 특별했다. 그동안 내가 만났던 사람 중에 사랑의 무게를 잰다면 가장 크고 무겁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유퉁은 이날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전 아내가 재혼해서 8개월 전에 아이까지 낳았다는 것. 이혼 후에도 전 아내의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느라 자주 연락했지만, 재혼 소식은 전혀 몰랐다는 유퉁은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 내가 몽골 들어간다고 하니까 자기가 이실직고를 하는 거다"라며 허탈해했다. 특히 딸을 위해 재결합 생각을 했던 유퉁은 전 아내의 재혼으로 인해 딸이 상처 받을 것을 걱정해 출국 준비를 서둘렀다.
몽골에 도착한 유퉁은 3년 만에 딸과 재회했다. 오랜만에 만난 부녀는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몽골 초원에서 말타기를 하는 등 단둘이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이후 유퉁은 딸의 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전 아내와 만났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 유퉁은 "난 계속 속아왔다. 이번에 그 얘기 듣고 내가 얼마나 충격이 심했겠냐"며 전 아내의 재혼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전 아내는 "미안하다. 용서해달라"고 사과했다.
전 아내는 딸과 떨어져 지내게 된다는 생각에 망설였지만, 딸의 의사를 존중해 한국으로 보내기로 했다. 이어 "(유퉁에게) 미안하다. 다른 사람 만나서 아이까지 낳아서 미안하다"며 "미미가 한국에서 건강한 음식도 먹고, 좋아하는 수영도 가고, 학교도 잘 다니고 마음껏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퉁 부녀는 비자 문제 때문에 당장 함께 한국에 갈 수 없었다. 다시 아빠와 이별하게 된 딸은 눈물을 흘렸고, 유퉁은 그런 딸을 보며 마음 아파했다.
유퉁은 "내 인생을 돌아보면 거침없이 막힘없이 물같이 바람 같이 살았다. 내 마음 시키는 대로 살았다. 근데 이제 남은 인생은 우리 미미를 위한 아빠의 인생으로 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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