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도 지켜보고 있다" 희망 메시지, '코리안 메시' 3년 만에 태극마크 달까?

2022-06-24 07:10:18

이승우.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코리안 메시' 이승우(24·수원FC)의 A대표팀 복귀 꿈은 이뤄질까.



23일 A대표팀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들은 "A대표팀에서 이승우의 경기력을 지켜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 22일 전북-수원전을 찾아 선수 경기력을 체크한 A대표팀 코치도 한 관계자에게 "이승우도 지켜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 동아시안컵을 앞둔 A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보유한 예비명단(70명 추정)에서 발탁될 가능성은 알 수 없지만, 3년 만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승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건 희망적인 대목이다.

이승우가 태극마크를 단 건 제법 시간이 지났다. 2019년 6월 11일 이란전이 마지막이었다.

이승우는 최근 K리그 '핫 가이' 중 한 명이다. 6월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된 K리그 후반기 두 경기에서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 21일 포항전에선 2004년 독일과의 친선경기에서 이동국이 터뜨린 180도 터닝슛을 연상케 하는 환상적인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적장' 김기동 포항 감독도 "승우가 너무 잘 때렸다"며 엄지를 세울 정도였다. A매치 휴식기 전에 펼쳐졌던 지난달 28일 울산전 골까지 보태면 세 경기 연속 골 행진이다. 올 시즌 7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승우는 유럽 생활을 마치고 K리그로 유턴해 이번 시즌 17경기를 뛰면서 K리그 팬과 현장 지도자들에게 다시 인정받는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벤투 감독에게는 아직 강한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다. 벤투 감독이 2020년부터 이승우에게 태극마크 기회를 부여하지 않는 건 '수비력'과 '연계 플레이' 부족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왜소한 피지컬 때문에 몸싸움이 되지 않고, 빌드업 과정에서 경기 템포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승우는 올해 K리그에서 뛰면서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려고 부단히 노력 중이다.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펼치고, 수비력도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의 조언과 지도 덕에 이승우는 업그레이드 된 선수로 성장 중이다. 지난 포항전에서도 상대 진영에서 진행된 몸싸움 과정에서 피지컬로 밀렸지만, 다시 일어나 재차 압박을 하는 등 끈기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도 "이승우의 수비력이 나아졌다. 상대와 경합해주고, 팀에서 맡은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몸싸움할 때 밀리는 면은 있긴 한데 끈질기게 상대와 싸워주고 있다"며 칭찬했다.

2018년 8월부터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쓸놈쓸 축구(쓰는 선수만 쓴다)'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선수 발탁과 기용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지만, 소속팀에서의 경기력과 평가가 좋지 않은 일부 선수들을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과 맞는다는 이유로 뽑고 있다. 발탁 기준이 경기력이 되지 않는다면 선수들간 단합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올해는 '월드컵의 해'다. 이제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은 5개월 정도. 특히 당장 다음달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다. 국내외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A대표팀 내에서도 최정예 멤버를 구성해야 하는 시기에 소속팀에서도 골머리를 썩히고 있는 선수, 아직 성장이 더 필요한 선수, 4년 뒤 정점을 찍을 수 있는 자원들을 지켜본다는 건 선택과 집중을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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