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의 사망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아르헨티나 법원이 '과실 치사 재판'을 명령했다. 영국의 'BBC'는 23일(한국시각) '8명의 의료진이 마라도나 죽음에 대한 과실 혐의로 형사 재판을 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마라도나는 2020년 11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심장마비로 6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그는 사망하기 3주 전 뇌혈전 수술을 받아 자택에서 회복 중이었다. 그러나 마라도나의 두 딸은 뇌수술 후 치료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고소장을 제출했고, 검찰은 의료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혐의를 받고 있는 의료진에는 마라도나의 뇌수술을 집도한 레오폴도 루케를 비롯해 의사 2명, 간호사 2명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모두 마라도나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마라도나 측의 마리오 보드리 변호사는 "고인은 무능력 상황에서 죽음을 맞았다. 사망의 원인을 보자마자 타살이라고 생각했다. 오랜 시간 싸웠고, 여기까지 와 마침내 이 무대가 완성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