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25·NC 다이노스)는 지난 2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6이닝 3안타 4사구 2개,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하며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올 시즌 5경기 중 4승을 챙겼다. 지난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실점을 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경기에서는 실점이 없다. 28⅔이닝 던진 구창모의 평균자책점은 0.31. 25이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1위다.
2020년 9승을 거두면서 에이스로 거듭난 그는 팔꿈치 부상으로 2021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긴 재활의 터널을 지나 지난달 28일 복귀전을 치렀고, 성공적으로 선발진에 안착했다. 투구수도 차츰 늘려가며 어느덧 100개 언저리까지 올라갔다.
좋은 모습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지만, 구창모는 22일 등판 후 과제를 짚었다. 아직 투구 밸런스가 완벽하기 않다는 이유였다.
구창모는 "제구가 만족스럽지 않다. 변화구도 많이 빠졌다. 앞으로 준비하면서 보완해야될 거 같다"고 했다. 총 98개의 공을 던진 구창모는 스트라이크 비율 63.3%. 나쁜 수준은 아니었다. 다만, 이닝당 볼넷이 2.93으로 2020년(1.74)보다는 다소 높아졌다.
그만큼, 개선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구창모는 "아직 80% 정도"라며 더 나아지기를 기대했다.
100%가 아니지만, 노련미는 더해졌다. 구창모는 "2020년 영상을 봤는데 그 때에도 매이닝 전력으로 던진다는 느낌은 없었다. 맞춰잡다가 위기 때에 전력으로 던지는 패턴을 했다. 지금도 그러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긋했던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만큼, 올 시즌 목표는 '건강 하나'. 구창모는 "연승을 하는 것을 알고부터는 조금 신경이 쓰이기도 했다. 그래도 그냥 내 피칭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 올 시즌 목표는 건강하게 한 시즌을 마치는 것으로 잡았다.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