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7년을 기다렸다"…최동훈표 SF판타지→초호화 라인업, 흥행은 확정적

2022-06-23 12:38:48

영화 '외계+인' 1부의 제작보고회가 23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렸다.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왼쪽부터 김의성 조우진 염정아 최동훈 감독 소지섭 김태리 김우빈 류준열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6.2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도둑들' '암살'로 쌍천만 관객이라는 도달하기 힘든 목표를 이뤄낸 최동훈 감독이 7년만에 신작을 내놓는다.



다음달 20일 개봉하는 영화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등 초호화 라인업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외계+인'은 1부와 2부를 함께 진행하며 장장 13개월이라는 촬영 기간을 보냈다.

최 감독은 23일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1부 제작보고회에서 "7년만의 개봉이라 얼떨떨하기도 하다. 어렸을때부터 외계인이란 존재를 생각하면 설레기도하고 공포스럽기도 했다. 내 어린 시절을 재밌게 만들어준 상상물을 영화로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내가 좋아하는 한국 고전 설화의 세계와 합쳐서 만든 SF 판타지물이자 인물들이 운명적인 관계가 얽혀가는 영화다"라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고려 시대 몸에서 요괴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몸 안에 외계인이 들어가있다는 설정으로 만들었다. 외계인과 인간이 갈등하는 이야기다"라며 "시나리오를 쓰기가 너무 힘들어서 2년 반을 썼다. 얘기의 분량이 많더라. 4시간짜리를 2시간 20분으로 줄여본 경험도 있지만 '외계+인'은 이야기 분량이 많다는 것을 넘어 이야기 진행을 위해 나눌 필요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최 감독은 배우들의 캐스팅 이야기도 전했다. "류준열은 차가운 역할도 많이 했지만 배시시한 매력도 있는 것 같았다. 김태리는 시간을 정지시키는 것 같은 표정을 지을 때가 있다. 김우빈은 6년 전에 같이 하려고 했는데 아파서 안됐다. 시나리오를 쓰고 있을 때 작은 것이라도 하고 싶다고 하더라. 가드 역할이 처음엔 작았지만 이야기를 쓰면서 커져서 우빈이가 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최 감독은 염정아에 대해선 "그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는데 본인도 걱정을 하더라. 나도 태어나서 저렇게 몸을 못쓰는 배우는 처음 본다"며 "와이어를 탔는데 연이 날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리허설할 때 무릎 꿇고 '제발 다치지만 마라'고 봤다. 그래도 촬영은 두테이크만에 해결했다"고 웃었다.

그는 "'암살'을 끝내고도 김의성과 얘기를 많이 했는데 '촬영이 힘들것 같다'고 하니 '요즘에는 기술이 좋아져서 다 된다'고 하더라. 정말 큰 힘을 줬다'고 말했다.

소지섭에 대해선 "그가 '군함도'가 끝내고 처음 봤는데 너무 젠틀한 사람이더라. 왜 팬들이 '소간지'라고 부르는지 알게됐다. 그래서 간지나게 쫓기는 사람을 마지막으로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지 이명도 오고 그랬는데 촬영 기간 동안은 배우들의 활력 덕분에 버틸수 있었다. 14개월동안 후반작업을 하고 아직도 하고 있지만 관객들에게 보여드린다고 생각하면 흥분되고 기분좋은 두려움이 생긴다"며 "쌍천만이라는 것은 부담스럽다. 트로피 같은 느낌인데 나는 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면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놓는 경향이 있다"고 털어놨다.

류준열과 김태리는 호흡을 자랑했다. "극중 얼치기 도사 무륵 역을 맡았다. 실제로는 얼치기이지만 본인은 대단한 도사라고 생각한다. 신검을 찾아서 부채 안에 있는 우왕이 좌왕이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인물이다"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한 류준열은 "김태리와의 호흡이 너무 좋았다. 내가 촬영이 끝나고 '다음 건 뭐할래'라고 말할 만큼 내가 엄청 의지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태리도 "내가 더 많이 의지했다. 첫 촬영이 우리 둘의 신이었는데 처음에 너무 떨렸고 긴장됐는데 류준열이 현장에 있어서 긴장이 풀렸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천둥을 쏘는 여자 이안 역을 맡았다"며 "무술 연습을 많이 했다. 액션스쿨도 다니고 기계체조도 배우고 사격도 하러다녔다. '미스터 선샤인' 때도 했지만 다시 한 번 총기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외계인을 쫓는 가드 역을 맡은 김우빈은 "6년만에 촬영하게 됐다. 가드를 연기하면서 조금 더 냉정하게 판단하려고 '흥분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 세상 어디에는 꼭 있을 것 같은 가드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며 "현장에서 행복하고 즐겁게 촬영했다. 즐거움과 행복함이 관객들에게도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외계인에게 쫓기는 형사 문도성 역을 맡은 소지섭은 "혼자 촬영을 많이 했지만 영상 콘티가 있고 감독의 디렉션이 있어 그래도 편하게 했다"며 "무언가에 쫓기는 촬영을 했다외로움에 사무칠때 가끔 (김)우빈와 촬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힘이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배우들은 최 감독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태리는 "촬영장에서 감독님의 전체적인 태도는 '신남'이었다. 정말 즐겁게 촬영을 마쳤는데 마치고 나서 감독님이 '나 되게 두려워 겁난다'고 했다"며 "그런데 감독님이 '근데 그게 있어야지 완성도 있는 것을 내놓을 수 있는 것 같다' '힘의 근원인 것 같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극중 가면을 쓴 자장 역을 맡은 김의성은 "최동훈 감독을 보면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 천재 등으로 생각을 한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길게 함께 작업하면서 어떤 감독보다 열심히 하는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하는 사람들에게 최동훈 감독의 작업장을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이만큼 한 다음에 힘들다고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줄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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