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여성 직원들과 개최한 'CEO(최고경영자) 원테이블'에서 육아휴직에 따른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다음 달부터 '육아휴직 리보딩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경력단절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7월 중 최종안을 확정짓고 본격적으로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법적으로 부여된 가족 돌봄 휴가 외에 유급으로 긴급 돌봄 휴가를 추가로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복직 후 일정 기간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한편 사내 영유아 어린이집을 개설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또한 '출산하는 경우 일에 욕심이 없는 사람으로 보이거나 중요한 일을 맡기기 어렵다는 사내 선입견이 존재한다'는 여성 직원들의 지적에 따라 분기별 1회 육아휴직 복직자의 부서장을 대상으로 '인식 개선 캠페인'도 진행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난임부터 출산, 육아까지 모든 과정에서 제도 개선을 시행했다.
난임 치료와 시술을 위한 휴가를 기존 3일(유급 1일, 무급 2일)에서 5일(유급)로 늘렸고 난임 관련 의료비도 지원하고 있다. 임신한 경우 임산부와 신생아를 위한 필수품 패키지를 선물하고, 임신 전(全) 기간에 대해 근로시간 단축도 시행 중이다.
아울러 출산 자녀 수에 따라 첫째는 30만원, 둘째는 50만원, 셋째 이상은 100만원 등 축하금을 지원하며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둔 직원들을 위해 3개월 '입학 자녀 돌봄 휴직'도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