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가이드-건강검진] 40대 '암'-50대 이상 '경동맥 초음파' 권장…며칠전 관리는 소용없어

2022-06-23 08:23:41

 ◇이형돈 센터장이 검진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건강보험 가입자가 보통 2년에 한 번씩 받는 건강검진은 조기에 질병을 발견해 치료할 수 있어 필수적이다.



하지만 아직도 정기 검진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거나 차일피일 미루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조사한 2019년 검진 시기에 따르면 마감 기간이 다가오는 10월 이후 약 40%의 수검자가 집중돼 있다.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검진기관 이용과 수검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지금부터 9월 말까지가 여유가 있는 시기라는 게 검진센터의 설명이다.

건강검진은 크게 종합검진과 국가건강검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종합검진은 개인이 비용을 내고 검사항목을 선택하는 반면 2년에 한 번 시행하는 국가건강검진은 대부분 본인 부담금이 없다. 다만 검사 항목이 간략한 편이다.

국가건강검진은 통계적으로 흔한 질병과 사망자료 등을 토대로 구성되기 때문에 개인의 모든 질환을 발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개인의 과거 병력, 가족력, 유전요인 등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꼭 필요한 항목을 추가로 선택해 검진 받으면 된다. 특히 암 질병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엔 주기적으로 검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검진은 신체계측 및 기본 검사 외에도 빈혈, 간 기능, 신장 기능, 콜레스테롤, 당뇨 등을 확인한다. 이때 연령대나 성별로 잘 발생하는 질환을 알아두면 종합검진을 받을 때 도움이 된다.

20~30대의 경우 소화기 증상이 있다면 위내시경 검사를 받거나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을 미리 점검하는 게 좋다. 특히 비만, 고혈압, 혈당장애, 고중성 지방 위험을 체크해 대사증후군 여부를 확인해 본다.

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40대부터는 위암, 대장암 외에 여성의 경우 유방암·자궁경부암 검사가 필요하다. 간경화가 있거나 B, C형 간염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간암 검진이 권장된다.

심·뇌혈관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시기인 50~60대는 심장초음파나 경동맥 초음파, 뇌 영상 촬영 등의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또한 골밀도 검사는 폐경기 여성뿐 아니라 70대 이후 남성들에게도 필요하다. 실제 70대 남성의 약 20%는 골다공증 진단을 받기도 한다.

검진 후에는 의심 질환에 대해 전문의 상담이나 추가적인 검사 여부도 꼭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인천힘찬종합병원 건강증진센터 이형돈 센터장(내과 전문의)은 "건강검진 결과표의 항목 중 이상 소견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며 "혈압이나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는 이전 검사와 비교해서 변화 정도를 파악하고 정상 수치를 유지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혈압 측정시 맥압도 함께 확인할 사항이다.

혈압은 보통 위가 120㎜Hg(수은주밀리미터), 밑이 80㎜Hg 정도가 이상적으로, 고혈압의 기준은 140에 90 이상이다. 혈관이 튼튼하고 탄력성이 좋으면 심장이 수축해도 혈압이 오르지 않고, 심장이 이완돼도 혈압이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위 혈압과 밑 혈압 사이의 차이인 맥압도 중요하다. 정상 맥압은 40~60으로 60 이상이면 혈관이 딱딱해지고 탄력성을 잃었다는 뜻이다.

당뇨는 공복 혈당 100~125㎎/dL(데시리터당밀리그램)이 나오면 주의해야 하는데, 정상인의 경우 8시간 공복 후 혈당이 100 이하다. 100을 넘으면 당뇨 전단계이며, 126 이상은 당뇨로 진단한다.

당뇨 전단계는 5~10년이 지나면 당뇨로 진행될 수 있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

콜레스테롤 검사는 총 콜레스테롤, 좋은 콜레스테롤(HDL, 고밀도), 나쁜 콜레스테롤(LDL, 저밀도), 중성지방 등의 수치가 표시된다.

이 가운데 LDL 수치가 지나치게 높으면 혈관 벽이 굳고, 좁아지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정상 수치는 100~129㎎/dL(데시리터당밀리그램)이다.

반면 HDL은 남은 콜레스테롤을 청소하는 역할을 하기에 높을수록 좋다. HDL은 40㎎/dL 이상을 정상으로 본다.

중성지방은 수치가 높아지면 HDL 콜레스테롤은 감소하고,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 일반적으로 150㎎/dL 미만을 정상으로 본다. 200㎎/dL 이상이면 치료를 고려할 수 있지만, 전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었다면 상승할 수 있다.

이형돈 센터장은 "검진 며칠 전부터 결과를 잘 받기 위해 술과 담배를 줄이고, 운동을 하면서 관리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지만 짧은 기간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평소 건강을 확인하고, 결과에 따라 생활습관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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