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를 치른다. 전날(21일) 2대16으로 완패를 당했던 SSG는 이날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바로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 복귀다. 크론은 6월 초반 6경기에서 타율 4푼3리(23타수 1안타)로 부진한 후 지난 8일 2군에 내려갔다. 2군에서 마음 편히 재정비 시간을 갖고 올라오라는 뜻이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 반전이 일어났다. 크론 대신 1군에 올라온 거포 유망주 전의산이 맹타를 휘두르면서 그의 자리를 꿰차는듯 보였다. 김원형 감독도 "당분간은 의산이를 쓰겠다"고 선언했을 정도다.
하지만 마음이 바뀌었다. 김 감독은 22일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오늘 크론을 1군에 등록했다. 생각이 좀 달라졌다. 요즘 2군에서 타격이 괜찮았다. 의산이와 크론이 함께 라인업에 공존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지금은 타격에서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의산이도 지금 1군에 올라와서 안쉬고 계속 뛰고 있기 때문에 크론을 불렀다"고 설명했다.
당초 문승원이 돌아온다면 선발진 합류가 예상됐으나 김원형 감독은 일찌감치 그의 불펜 기용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김 감독은 "고민을 했었다. 지금은 박종훈이 조금 늦춰졌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둘이 함께 돌아올 예정이었다. 그런데 박종훈과 문승원이 둘 다 한꺼번에 선발로 들어오면 관리에 있어 힘든 부분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불펜 강화를 위해서도 둘 중 한명을 써야 하는데, 불펜에는 박종훈보다 문승원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문승원은 2군에서 2경기 정도 더 던진 후 7월초 1군 등록 예정이다. 김원형 감독은 "확실하게 계획대로 일정을 모두 소화한 후 부른다. 구체적인 쓰임새나 기용은 돌아온 후 과정을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