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과 선수들은 최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4개국 친선대회를 치렀다. 한국은 포르투갈(1대5 패)-체코(4대1 승)-노르웨이(3대2 승)와 겨뤄 2승1패를 기록했다.
첫 번째 유럽 원정을 마친 김 감독은 "유럽에서의 경기는 처음인 선수들이 많았다. 장거리 비행, 시차 적응 등 어려운 점이 많았다. 소득이 많았다.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나섰다. 가능한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다. 결과를 내려고 내려서지만은 않았다. 경험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상대와 경기를 하면서 부족한 점을 찾았다. 특히 포르투갈전에선 많은 게 보였다. 포르투갈전 75분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현지에서도 놀랄 정도였다. 하지만 75분 이후 좋지 않은 모습이 보였다. 우리는 고강도 트랜지션을 했다.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했다. 체력적으로 떨어진 부분이 있었다. 선수 교체를 많이 했다. 이 과정에서 차이가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세 경기 모두 선제골을 넣었다. 우리 플레이스타일이다. 포르투갈전에선 체력 저하 탓에 변화를 많이 가지고 갔다. 체코전에선 다리에 쥐가 나기 전까지 뛰었다. 노르웨이전에선 하루 쉬고 경기하는 것을 체크했다. 힘든 것을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배운 것이 많을 것이다. 그들에게 '(손)흥민이 형은 늘 이렇게 A대표팀에서 뛴다. 태극마크를 단 이상 힘든 상황에서도 100% 이상을 해낸다'고 말해줬다. 이번 원정에선 움베르투 코엘류 포르투갈축구협회 부회장님의 배려 덕분에 포르투갈-체코전을 직관했다. 선수들이 현장에서 보는 것은 처음이었을 것이다. 여러모로 경험이 많이 쌓였다"고 했다.
'김은중호'는 9월 몽골에서 열리는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아시안컵 예선에 출격한다. 말레이시아, 몽골, 스리랑카와 E조에서 격돌한다.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2위 중 상위 5개 팀이 본선에 합류한다. 김 감독은 이번 유럽 원정에 총 24명을 선발했다. 이들을 모두 경기에 투입해 점검했다. 다양한 전술 및 비상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했다.
김 감독은 "아시아 예선이다. 100% 전력으로 참가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결과를 내야한다. 일단 선수들을 다시 둘러봐야 한다. 특히 이 시기 선수들은 1년 차이가 크다. 1~2월과 6~7월의 차이는 클 수 있다. 체크해야 한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