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 제주를 시작으로 점차 장마 전선의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올해 제주지역 장마는 20일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장마가 찾아오면 유독 치통을 심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기온이나 습도, 기압 등 기상환경의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병을 '기상병'이라고 하는데, 장마철 높아지는 습도와 낮은 기압이 잇몸에 영향을 줘 치통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다.
치통을 줄이기 위해 먼저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은 양치질이다. 치실을 사용해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제거하고 물로 입속을 헹궈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통증이 느껴지거나 부어오른 자리에 얼음찜질을 하거나 해당 부위에 각얼음을 머금고 있으면 혈관 수축 작용에 의해 일시적으로 통증이 잦아드는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염증이 더 악화되기 전에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수염은 감염된 치수를 제거하고, 신경치료를 받아야 한다.
제주중앙 유디치과의원 채홍기 대표원장은 "통증을 줄이기 위해 진통제를 습관적으로 복용하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염증이 턱, 혈액 등으로 번져 악관절염, 패혈증 등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로 제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장마철 흐린 날씨가 우울감을 유발할 수 있는데, 우울증이 치통 발생 위험을 2.84배 높인다는 연구도 있다. 이때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운동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어 엔도르핀이 활성화되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치통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채홍기 대표원장은 "모든 예방에 앞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올바른 칫솔질"이라며 "구강질환 발병이 잦은 여름철에는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 및 구강검진을 받고 치통을 미리 방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