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 내몰리는 노인들…노인소득 절반 이상은 일해서 버는 소득

2022-06-21 08:07:23

[연합뉴스TV 제공]

한국 노인의 소득 중 절반 이상은 일을 해서 벌어들이는 근로소득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멕시코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생계를 위해 노후에도 일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40%대로 OECD 회원국 중 단연 1위였다. 같은 노인들 사이에서의 빈부 격차도 커서, 65세 이상 연령층의 지니계수는 코스타리카, 칠레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OECD는 회원국의 데이터 중 구할 수 있는 가장 최근 것을 구해 이런 보고서를 매년 낸다. 한국과 관련된 통계치는 2018년 데이터다.


◇ 일하는 한국 노인…OECD 국가중 근로소득 유독 높아
21일 OECD의 '한눈에 보는 연금' 보고서(Pensions at a glace 2021)와 이 보고서를 다룬 국민연금연구원의 이슈브리프에 따르면 한국 노인의 소득원 중에서는 임금과 자영업 소득 등 근로소득이 52.0%로 가장 비중이 컸다.

국민연금·기초연금 등으로 받는 공적이전소득이 25.9%를 차지했으며, 비연금성 저축 수익과 사적 개인연금 등이 포함된 자본소득은 22.1%였다.

근로소득의 비중이 50% 이상인 나라는 한국 외에는 멕시코(57.9%) 뿐이다. OECD 평균은 한국의 절반 수준인 25.8%였다.

공적 연금이나 국가에서 받는 복지 급여 등이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일터로 내몰리는 노인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타당해 보인다.

'2020 KIDI 은퇴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60대 이상 고령자의 절반가량이 취업상태였는데, 60대의 67.5%, 70대의 88%, 80세 이상의 97.4%가 상대적으로 일자리의 질이 좋지 않은 일용직과 임시직 등 비정규직이었다.

공적이전소득이 20%대 이하를 점하는 나라는 한국 외에 멕시코(5.1%), 칠레(19.3%), 이스라엘(27.6%) 밖에 없었다.



◇ 노인빈곤율 OECD 평균의 3배 이상…노인 10명 중 4~5명 '빈곤'
한국은 이번 조사에서 노인빈곤율에서도 단연 1위라는 '오명'을 안았다. 노인 인구 중 중위소득의 50%(상대빈곤선) 이하인 사람의 비율인 노인의 상대적 소득빈곤율은 43.4%로, OECD 평균인 13.1%보다 3배 이상 높았다.

한국 다음으로는 라트비아(39.0%), 에스토니아(37.6%) 순이었으며, 미국과 일본은 각각 23.1%, 20.0%였다.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중기 고령층 이상과 여성 노인에게서 특히 심했다. 66~75세가 34.6%, 75세 초과 연령대가 55.1%였으며, 여성이 48.3%, 남성이 37.1%였다.

한국의 전체 인구 상대적 소득빈곤율은 16.7%였는데, 노인 빈곤율과 전체 빈곤율의 차이가 26.7%p로 가장 컸다. 한국 다음은 라트비아(21.5%p)와 에스토니아(21.3%p)였다.

OECD 국가 중에서는 노인 소득 빈곤율이 전체 인구 빈곤율보다 낮은 경우가 적지 않았다. 전체 37개국 중 일본, 이탈리아, 체코, 핀란드, 스웨덴 등 16개국이 전체 인구의 빈곤율이 더 높았다.

한국의 노인 빈곤의 수준도 심했지만, 같은 노인들 사이에서 소득 수준의 불평등도 심각한 편이었다.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지니계수(소득불평등도를 측정하는 지표. '0'이면 완전 평등, '1'이면 완전 불평등)는 0.406이었는데, 코스타리카(0.502), 멕시코(0.473), 칠레(0.441), 미국(0.411) 다음으로 높았다.



bkkim@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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