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슈터 강아정(33)과 포인트가드로 기대를 모았던 김진희(25)가 은퇴를 결심했다. 삼성생명 간판 가드 박하나(32)도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부산 BNK 썸은 16일 "강아정이 올해 은퇴를 결정했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할 강아정에게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BNK는 김한별과 강아정을 동시에 영입, 지난 시즌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강아정은 부상으로 인해 지난 시즌 21경기에서 평균 21분18초를 출전, 평균 5.9점, 2.2리바운드에 그쳤다.
BNK는 "심적으로 많이 지친 것 같았다. 발목, 허리 등이 좋지 않았고, 몸 상태가 도저히 선수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한 듯 하다"고 했다.
우리은행도 김진희를 은퇴 선수로 공시했다.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어머니가 유명을 달리했고, 김진희는 온전히 농구에 집중할 수 없었다. 결국 은퇴를 결정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한 시즌만 더 치르면 FA였기 때문에 은퇴를 계속 만류했고, 설득도 했지만, 가정사로 많이 힘들어했다. 워낙 노력도 열심히 하고, 밝은 선수였기 때문에 많이 아쉽다. 패싱 센스는 리그 최고였다.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언제든 다시 돌아와도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진희는 당장 은퇴하지만, 다시 돌아올 여지도 남겨뒀다.
삼성생명 박하나도 은퇴를 결정했다. 2009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신세계에 입단한 박하나는 FA 자격을 얻어 삼성생명으로 이적했다. 이적한 첫 해 2014년부터 5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간판 가드로 자리매김했다. 국가대표로도 맹활약. 하지만, 고질적 무릎부상으로 2019~2020시즌부터 결장이 잦아졌고, 결국 지난 시즌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박하나는 충주 리틀 썬더스 농구교실에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한다. 다음 시즌 삼성생명 홈 경기에서 은퇴식을 할 예정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