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쌍둥이 신동'김민지-김민선 '또 이변 돌풍'…국가대표마저 넘었다

2022-06-15 15:22:07

2022 높을고창배 전국연맹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여고부 단식-복식을 석권한 김민지(왼쪽)-김민선 쌍둥이 자매. 사진제공=치악고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배드민턴 신동 쌍둥이' 김민지-김민선(이상 치악고 1년) 자매가 또 파란을 일으켰다.



전국대회 2연 연속 동반 우승을 달성한 것은 물론, '넘사벽'으로 알려진 현역 고교생 국가대표까지 넘어버린 것.

쌍둥이 자매가 배드민턴계를 또 놀라게 한 무대는 15일 끝난 '2022 높을고창배 전국연맹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중고)'다. 김민지-김민선 자매가 새삼 주목받은 이유는 '이번에도 과연?'이라는 궁금증 때문이었다.

둘은 직전에 열린 올해 첫 전국대회 '2022 전국종별배드민턴선수권(5월9∼16일)'에서 고교 진학 후 처음으로 출전해 단식-복식을 휩쓸었다. 단식 결승에서 자매 대결을 펼쳤는데, 언니 김민지가 승리했다. 중·고교 대회에서 새내기가 쟁쟁한 2, 3학년 선배들을 줄줄이 물리치고 우승한 것은 커다란 이변이었다. 아버지 김종혁 꿈나무대표팀 감독(45)의 DNA를 물려받아 유년 시절부터 '배드민턴 신동'으로 불렸던 자매는 "역시!"라는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1개월 만에 열린 이번 높을고창배 대회에서 새로운 이슈가 생겼다. '쌍둥이 자매의 새내기 돌풍이 이번에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회의론이었다. 임자를 제대로 만났기 때문이다. 현역 국가대표팀에서 유일한 고교생 선수인 이서진(충주여고 3년)이 마침내 출전했다. 이서진은 대표팀 차출로 인해 5월 전국종별선수권에 불참했다. 그 사이 김민지-김민선이 '왕노릇'을 했다.

이서진은 김민지-김민선 자매가 등장하기 전까지 고교대회 단-복식을 주무르는 '절대지존'이었다. 당연히 국가대표 이서진이 겁없는 새내기의 돌풍에 한 번쯤 제동을 걸어 줄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었다.

하지만 쌍둥이 자매는 놀라운 반전을 선보이며 주변의 예상을 보기좋게 빗나가게 만들었다. 여고부 단식에서부터 흥미로운 스토리를 만들었다. 준결승에서 언니 김민지가 이서진을 먼저 만났다. 결국 올 것이 온 것이다. 김민지는 1, 2세트를 주고받는 혈투 끝에 1대2로 패했다.

이서진은 결승에서 똑같이 생긴 상대, 동생 김민선을 상대했다. 김민선은 1세트를 16-21로 내줬지만 이후 21-12, 21-17로 연거푸 잡아내며 이변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앞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언니에게 금메달을 내줬지만 이번에는 패한 언니를 대신해 보란듯 '복수전'에 성공, '자매는 용감했다'를 외친 것이다.

곧 이어진 복식 결승전. 김민지-김민선이 김애린(충주여고)과 짝을 이룬 이서진과 다시 격돌했다. 이서진과 각각 상대했을 때 승-패를 나눠가졌던 자매는 복식에서는 찰떡호흡을 앞세워 2대0(22-20, 21-11) 완승을 거두며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배드민턴계 관계자는 "결국 민지-민선 자매가 이서진을 넘어 진정한 우승을 달성하면서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님을 입증한 셈이 됐다. 고교 1년생의 이런 돌풍은 분명히 놀라운 일이다"라고 평가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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