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괴물' 황선우(강원도청)가 14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2년 국제수영연맹(FINA)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미디어데이에서 자신감 넘치는 각오를 전했다.
대한수영연맹은 17일 개막하는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스위밍, 오픈워터스위밍 등 4개 종목에 선수 38명을 포함, 총 57명의 역대 최다 선수단을 파견한다. 15일 출국을 앞두고 황선우와 함께 5번째 세계선수권에 도전하는 경영 주장 김서영(경북도청·우리금융그룹), 첫 세계 무대에 나서는 '중2 막내' 문수아가 나란히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날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황선우는 "아부다비 쇼트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딴 것처럼 롱코스세계선수권에서도 포디움에 오르고 싶다"며 메달 목표를 직겨냥했다. "호주 6주 훈련 성과가 경기에서 나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호주 훈련중 이안 포프 감독으로부터 "'내가 본 선수 중 가장 스킬이 좋다'는 극찬을 들었다"는 황선우는 "정말 감사했고 큰힘이 됐다"면서 "기술적인 부분은 뛰어난데 기본 터치, 물속 동작, 돌핀킥을 보완해야 한다고 하셨다. 돌핀킥을 보완하면 기록을 더 단축할 수 있다고 하셔서 자신감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최고기록 보유자' 황선우의 자유형 100m 기록은 47초56(2020년 도쿄올림픽 준결선), 자유형 200m 최고기록은 1분44초62(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 200m 판도를 분석한 후 목표도 또렷하게 전했다. "올 시즌 200m에 44초대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세계선수권에서 44초대를 기록하는 선수는 포디움에 오를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100m의 경우는 올림픽에 나왔던 선수들이 작년보다 기록이 0.5~0.6초씩 뒤처져 있다. 내 기록은 최근 48초 초반인데 도쿄올림픽 때처럼 47초대로 들어가는 것이 중요할 것같다"며 눈을 빛냈다. "100m는 계속 꾸준히 노력해 빠른 시일 내에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이고 주종목인 200m에선 금메달이면 좋겠고,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꼭 포디움에 오르고 싶다"는 똑 부러진 각오를 전했다. "훈련 때 기록이 지난해 수준이거나 그보다 좀더 잘 나오고 있고 테이퍼링도 잘됐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같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진천선수촌(충북)=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