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뇨도 심근경색 위험요인"

2022-06-15 10:02:15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당뇨(prediabetes)가 심근경색의 독립적 위험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당뇨는 공복 혈당이 정상 범위의 상한선인 99mg/dL을 넘고 당뇨병 진단 기준인 126mg/dL에는 못 미치는 경우(100~125mg/dL)를 말한다. 127mg/dL을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가 5.7~6.4%인 경우도 전당뇨로 간주한다. A1c가 6.5%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미국 럿거스 대학 병원 내과 전문의 게티카 토타 교수 연구팀이 2016~2018년 심근경색 진단을 받은 179만4천149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13일 보도했다.
이 중 1%인 33만814명이 전당뇨였다.

전당뇨에 해당하는 사람은 심근경색 발생률이 4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령, 성별, 심근경색 가족력, 고혈압, 당뇨병, 흡연, 비만 등 다른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어도 전당뇨는 심근경색 위험을 25%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당뇨 또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 위험을 45%, 관상동맥 우회술(coronary artery bypass grafting) 위험을 95% 높일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관상동맥 중재술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혔을 때 대퇴동맥을 통해 스텐트(금속망)나 풍선이 장착된 카테터를 관상동맥까지 밀어 넣어 관상동맥의 좁아지거나 막힌 부분을 넓히거나 뚫는 시술이다.
관상동맥 우회술은 관상동맥의 막힌 부분을 그대로 둔 채 새로운 혈관(주로 내흉동맥 또는 다리정맥)을 막힌 부위보다 먼 쪽(원위부)에 있는 온전한 혈관에 연결, 우회로를 만들어 혈류를 회복시켜주는 수술이다.
전당뇨는 '실질적'인 질환이며 '전(前)'이라는 말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결과는 당뇨병만이 아니라 전당뇨의 예방도 매우 중요함을 보여주는 경고 신호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는 또 전당뇨를 조기에 진단하고 심혈관 위험요인을 공격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고치고 규칙적 운동을 하는 외에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과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수용체 작용제(GLP-1 receptor agonist)를 투여할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미국 당뇨병 협회(ADA: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의 2022년 지침은 35세가 넘으면 전당뇨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특히 임신성 당뇨 병력이 있는 여성과 체질량 지수(BMI: body-mass index)가 25(아시아계는 23) 이상으로 과체중 또는 비만이고 당뇨병 위험 요인을 지닌 성인은 모두 전당뇨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서방에서는 18.5~24.9가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내분비 학회(Endocrine Society) 연례 학술회의(ENDO 2022)에서 발표됐다.

skhan@yna.co.kr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Clic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