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사무국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2~2023시즌 개막전인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을 20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막전에는 PBA 120여명, LPBA 140여명 등 총 260여명의 선수들이 모여 8일간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21일 LPBA 128강전(서바이벌)을 시작으로 22일 오후 3시 개막전 후 PBA 128강전(4전3선승 세트제)이 펼쳐진다. 이어 26일 밤 10시에 LPBA 결승전이 열리고, 28일 밤 9시에는 '우승상금 1억원'을 두고 PBA 결승전이 펼쳐진다.
이번 개막전을 앞두고 지난 시즌 개막전 우승자인 강동궁(SK렌터카)과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대회 2연패'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강동궁과 피아비는 지난 해 각각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와 김가영(하나카드)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강동궁은 세트스코어 0-3으로 뒤지다가 강력한 뒷심을 발휘해 4대3으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피아비 또한 이 대회를 통해 프로 데뷔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최근 캄보디아에 계신 부모님을 한국으로 모셔와 통원 치료를 도와주고 있는 스롱 피아비는 "매일 부모님의 건강 검진과 치료를 위해 병원을 다녀온다. 내 연습은 하루가 끝난 밤 11시부터 시작해 3~4시간 정도 연습한다. 그래도 한국으로 시집 온 이후 늘 바라오던 부모님을 모셔와 치료해 드리는 꿈이 현실로 이루어졌다. 몸은 힘들지만 하루하루가 매일 행복하다"고 웃었다.
이어 "비시즌간 훈련을 통해 이전에 힘들게 치던 공을 쉽게 해결하는 방법을 배워 쌓아가고 있다. 연습 시간은 짧지만 배움이 많아 뿌듯하다"면서 "이번 개막전에 부모님이 관전하실 예정이다. 내 공식 경기를 처음 보여드리는 거라 많이 떨릴 것 같다. 그렇지만 꼭 우승해서 부모님께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아울러 블루원리조트는 PBA-LPBA투어 시즌 개막전을 일정을 '챔피언스 위크'로 지정하고 패키지 상품 출시, SNS 이벤트, 팬 사인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벤트 당첨자들에게는 개막전 경기 입장 초대권 등이 상품으로 주어진다. 블루원리조트 윤재연 대표이사는 "경주지역에서 2년 연속 개최되는 프로당구 개막전으로 많은 팬들이 관람할 수 있는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블루원리조트가 골프뿐 아니라 당구, 수상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들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사회체육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