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펜서'최수연의 날!" 女사브르 亞선수권 세계3위 꺾고 金!안방 자존심 지켰다

2022-06-12 20:06:29

최수연의 금메달을 대표팀 동료들이 다함께 '엄지척'으로 축하하며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왼쪽부터 윤지수 김지연 최수연 김정미 이국현 여자사브르 대표팀 코치. 사진제공=대한펜싱협회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여자 사브르 에이스' 최수연(안산시청)이 안방 아시아선수권에서 서울 하늘에 애국가를 울렸다.



최수연은 1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내 펜싱경기장에서 펼쳐진 2022년 서울아시아펜싱선수권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 3위 일본 에이스' 에무라 미사키를 15대9로 가볍게 돌려세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쿄올림픽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합작한 '세계랭킹 1위' 여자 사브르 대표팀 김지연(세계 10위), 윤지수(세계 5위·이상 서울시청), 최수연(안산시청·세계 17위)과 막내 김정미(호남대)가 안방 피스트에서 메달 도전에 나섰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이 뜻밖에 일격을 당하고, 막내 김정미가 16강에서 중국 푸잉에게 패해 탈락했다. '톱랭커'이자 2019년 대회 우승자 윤지수가 8강에서 또다시 푸잉에게 15대11로 석패하면서 최수연은 나홀로 살아남았다. 최수연은 16강에서 홍콩 오신잉을 15대10으로, 8강에서 태국 추윙키우를 15대8로 연파한 후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 양헝유를 15대12로 돌려세운 후 결승에서 일본 에이스까지 가볍게 꺾으며 완벽한 금메달을 완성했다. 전광석화처럼 상대의 가슴팍을 찔러내며 금메달을 확정 짓는 순간 최수연은 펄쩍펄쩍 뛰어오르며 특유의 짜릿한 포효로 우승을 자축했다. 이국현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첫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안방 금메달이 간절했던 동료들과 팬들의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최수연은 2018년 6월 방콕아시아선수권 개인전 동메달 이후 4년만에 메달색을 바꾸며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방에서 '최강' 여자 사브르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켜냈다. 김지연이 막히면 윤지수가, 윤지수가 막히면 최수연이 해내는 '믿고 보는' 끈끈한 여자 사브르의 힘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최수연은 금메달 직후 인터뷰에서 "1등할 줄 몰랐다. 4강 진출을 목표로 했는데, 1등을 하게 돼서 너무너무 기뻤다"며 활짝 웃었다. "결승 상대인 에무라는 고등학생 때부터 본 어린 선수인데 빠르고 공격력도 좋다. 최근 튀니지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라 잘 준비하고 들어갔다. 후반 콩트르아타크가 잘 들어갔고, 공격권에서도 밀리지 않으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며 우승 비결을 분석했다. "선후배들이 탈락하면서 마음이 안좋았다. 단체전을 앞두고 사기가 처질까봐 마음도 쓰였다. 목표 했던 4강 진출 후 '이 정도도 잘했다'고 생각했지만 결승에 올라가니 또 마음이 달라지더라. 내 동작만 하자 생각했다"며 미소 지었다. "아시아선수권 파이널 피스트는 처음이었는데 피스트에 올라가니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자신감이 생기더라"며 웃었다. "2019년 이집트그랑프리 은메달 이후 3년만에 결승에 올랐고, 금메달을 따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이 연기된 후 마음이 복잡하고 힘들었다. 올해까지만 잘 버텨보자 했는데 선물같은 금메달이 찾아왔다.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다"고 마음을 털어놨다.

15일 이어질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동료들과 함께 다시 정상에 설 뜻을 분명히 했다. 여자 사브르는 2015년 금메달 이후 2016~2019년까지 4년 연속 중국에 금메달을 내주며 2위를 기록했었다. 최수연은 "올 시즌 우리는 월드컵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2번 땄다. 멤버도 좋고, 분위기도 좋다. 제가 잘해야 한다. 안방에서 꼭 1등을 하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한편 한국은 대회 첫날 남자 사브르와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 1개(구본길), 은메달 2개(김정환, 최인정), 동메달 1개(오상욱), 둘째날 남자 에페에서 동메달 1개(박상영)을 따낸 데 이어 이날 여자 사브르 금메달을 포함해 개인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의 성적으로 순항중이다. 남녀 플뢰레 개인전을 제외한 4개 종목에서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함께일 때 더욱 강한 펜싱코리아는 13~15일 이어지는 남녀 플뢰레, 에페, 사브르 단체전에서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많이 본 뉴스

Clic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