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가스공사 드디어 이대성 영입확정. 도대체 1주일간 무슨 일 있었나?

2022-06-09 16:27:28

데이원자산운용으로 트레이드가 확정된 이대성.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이대성 영입을 드디어 확정지었다.



한국가스공사는 9일 "고양 오리온을 인수할 데이원자산운용 농구단과 협의 끝에 이대성을 데려왔다"고 했다.

현금 트레이드다. 액수를 밝히진 않았지만, 6억원 수준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주전 포인트가드가 마땅치 않았던 상태였다. 김낙현의 군입대, 두경민의 FA 이탈이 동시에 이뤄졌다. 이대성을 데려오면서 한국가스공사는 확실한 주전 가드를 확보했다.

이대성은 공수 겸장이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울산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그는 성장을 거듭, 2018~2019시즌 현대모비스를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이끌면서,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됐다.

이후, 대형 트레이드로 전주 KCC 유니폼을 입었고, FA 자격을 획득한 이대성은 고양 오리온으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평균 17.0점을 기록하며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올랐다. 또, 2시즌 연속 베스트 5에 선정됐다. 현재 남자농구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다.

이대성의 가스공사행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데이원자산운용 구단이 지휘봉을 잡은 김승기 감독은 이대성의 트레이드를 일찌감치 결심했다.

한 관계자는 "데이원자산운용이 전성현을 FA로 영입했다. 김승기 감독은 리그 최고 슈터 전성현에게 원활하게 볼 배급을 해 줄 가드가 필요했고, 이대성보다는 한호빈 이정현이 더 낫다는 판단을 했다. 결국 이대성 트레이드를 일찌감치 고려했다"고 했다.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나왔다. 원주 DB가 유력한 트레이드 후보로 떠올랐다. 당시 허 웅을 FA로 놓친 DB 역시 가드난에 시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에서 FA로 풀린 두경민이 극적으로 합류하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데이원자산운용은 한국가스공사로 눈을 돌렸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FA 대어를 노렸지만, 번번이 실패한 상황. 공격형 가드를 중시하는 유도훈 감독 입장에서도 강력한 포인트가드가 필요했다.

허 재 사장, 김승기 감독, 그리고 유도훈 감독은 이해관계가 일치했다.

이대성의 현금 트레이드를 합의했다. 한 관계자는 "한국가스공사가 3억원+선수 조건을 제시했지만, 데이원자산운용은 현금을 원했다. 다음 시즌 FA 대어를 노리기 위한 포석이었다"고 했다.

이 시점에서 이대성의 트레이드 합의 사실이 스포츠조선을 통해 단독보도됐다. <5월31일자 '이대성 현금트레이드로 가스공사 간다'>

'이대성의 현금 트레이드에 여론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데이원은 협상 조건을 상향 조정했다. 한 관계자는 "데이원자산운용 내부에서는 '이대성이 FA로 풀리면 보상으로 10억원 이상을 받을 수도 있는데, 너무 싼 값이 내주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얘기였다. 분명, 이대성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10억원 이상의 FA 보상금을 남겨줄 확률도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내년 FA 시장을 살펴보면 이대성에게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10억원 이상의 보상금을 주면서 이대성을 영입할 수 있는 곳은 1~2구단 정도다. 이마저도 불투명하다. 오히려 데이원자산운용 김승기 감독과 '불편한 동거'를 할 확률이 좀 더 높다. 김승기 감독의 성향 상 이대성과 공존은 쉽지 않다.

결국, '아마추어리즘'이 잔뜩 깔린 논리로 데이원자산운용은 '협상용 10억원'의 금액을 제시했다. 한 관계자는 "꼭 받겠다는 것이 아니라, 여론 무마용 성격이 짙었다. 이대성을 꼭 영입해야 하는 한국가스공사의 절실한 상황도 이같은 결정을 부추긴 것 같다"고 했다.

한국가스공사도 '이대성 현금 트레이드 판'을 깰 수 없었다. 주전 가드 보강이 절실했다. 협상에 1주일의 시간이 흘렀다. 결국 양측은 당초 합의 액수에 1억원 정도 오른 것으로 추정되는 6억원에 이대성과 현금 트레이드를 마무리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많이 본 뉴스

Clic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