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182경기를 치르는 동안 나온 희생번트는 총 135개였다. 경기당 0.74개다. 지난해엔 총 394번의 희생번트가 나와 경기당 0.55개에 불과했다. 지난해보다 약 35% 정도 늘어난 수치라고 할 수 있다.
늘었다고 해도 희생번트는 한 경기에서 두 팀이 한번도 채 나오지 않는다.
LG 트윈스는 14일 KIA 타이거즈전서 희생번트 작전으로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뽑았다. 3-3 동점이던 7회말 선두 이상호가 안타를 치자 9번 허도환이 희생번트를 댔고, 홍창기의 좌전안타로 결승점을 뽑았고, 8회말에도 선두 채은성이 안타를 치자 5번 오지환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이후 7번 이재원의 안타로 추가점을 내 5대3으로 승리했었다.
올시즌엔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지면서 타율이 떨어졌다. 지난해 2할6푼이던 전체 타율이 올시즌엔 2할4푼8리로 내려왔다. 연속 안타로 점수를 내는 것이 그만큼 어려워졌다.
올해 희생번트를 가장 많이 댄 팀은 롯데 자이언츠로 18번이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16번으로 2위, NC 다이노스, LG 트윈스, KT 위즈 등이 15번으로 공동 3위였다. 대부분의 팀들이 비슷한 수를 보였다.
반면 한화 이글스는 8번으로 가장 적었다. 한화는 지난해엔 54번의 희생번트로 전체 4위였?d데 올해는 번트를 많이 대지 않고 선수들에게 맡기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지난해엔 팀타율이 2할3푼7리로 꼴찌였고, 올해도 2할3푼1리로 9위로 낮은데 희생번트가 적은 것은 의외라고 할 수 있을 듯.
지난해 겨우 35번의 희생번트를 기록했던 키움 히어로즈는 올시즌에도 10개의 희생번트로 한화에 이어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공격적인 팀 성향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