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는 '자타공인' 대구의 핵심이다. 2016년 대구에 합류한 뒤 줄곧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세징야는 대구와 함께 승격,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등 영광의 시간을 함께했다.
변수가 발생했다. 세징야는 근육 부상으로 3월 말부터 전열에서 이탈했다. 대구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제주 유나이티드(0대0 무)-인천 유나이티드(1대2 패)-울산 현대(1대3 패)를 상대로 1무2패에 그쳤다. 세징야는 지난달 중순부터 말까지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벤치에서 팀의 16강 진출을 지켜봐야 했다.
분위기를 탔다. 세징야는 14일 김천 상무와의 원정 경기에서 '극장골'을 작렬했다. 0-1로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 시간이었다. 그는 집념의 헤딩골로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대구는 세징야의 복귀로 힘을 얻었다. 최근 세 경기 1승2무다. 세징야가 두 골을 만들어냈다. 해결사 능력을 발휘했다. 또한, 세징야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에 다양한 공격 옵션을 만든다. 상대에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세징야는 "제카는 영리하고 좋은 선수다. 에드가와 했던 것처럼 제카에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마 대구 감독 역시 "두 선수는 짧은 기간 서로를 잘 이해하며 도움이 되고 있다. 더 좋아질 일밖에 없다. 앞으로 더 빛을 발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한때 11위까지 추락했던 대구는 세징야와 함께 정상궤도 진입을 노리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