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낳아야지' 얘기에 패닉→구토까지" 신소율에게 생긴 일 [SC리뷰] ('금쪽상담소')

2022-05-14 06:50:00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신소율이 상담 전부터 눈물을 흘려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1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서는 음악감독 박칼린과 배우 신소율의 고민이 공개됐다.

이날 고객님은 데뷔 15년 차, 뮤지컬 배우 김지철과 2019년에 결혼해 결혼 3년 차가 된 신소율이었다. 사전 인터뷰 직전에 대성통곡을 했다던 신소율은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다는 생각을 한 것만으로도 눈물이 나더라. 오히려 오늘은 마음이 편해졌다"라며 미소 지었다.

신소율은 한참을 머뭇거리다 "마음속 솔직한 얘기를 잘하지 못하면 몸이 아프다. 제가 제 마음을 타인에게 전달할 때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또 예를 들어 "저는 고양이를 키우는데 선배가 반려견을 키우다 말을 안 들어서 머리를 때렸는데 그 뒤로 잘 못 걷더라 하면서 웃으시더라. 그분은 학대인 줄 모르고 그랬겠지만 저는 몸이 떨리더라. 선배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말을 해야 하는데 그 선배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워 울까 봐 말을 참았다. 우연히 다시 선배를 만났는데 도망갔다. 불편해서. 다시 그 불편한 상황을 마주하고 싶지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SNS를 통해 미투 운동 지지를 표현했던 신소율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잘 할 거라 생각했다는 말에는 " 하고 싶은 말은 많은 것 같다. 발언하고 싶은 주제가 있고 생각이 확실하면 말하면 되는데 잘 못하는 편이다. 그걸 못하고 혼자 속앓이를 하는 게 바보같이 느껴지더라"라고 말문을 꺼냈다.

신소율은 "결혼하고 나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아이 언제 낳을 거야?'다. 제가 나이가 어렸으면 '천천히 준비할 거예요'라고 할 텐데 제 나기에 38살이어서 나이가 좀 있다. 그래서 '나이가 있는데 빨리 낳아'라는 말을 많이 하신다. 그게 스트레스다. 아직 2세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저는 엄마가 될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 생각한다. '아직도 마음의 준비가 안 된 게 맞는 걸까?'라는 생각에 대답을 회피하다가 여느 때처럼 그 말을 듣는데 대답이 안 나오고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대충 얼버무렸는데도 두근거림이 안 멈췄다. 화장실에 가자마자 구토를 했다. 가볍게 얘기한 걸 텐데 저는 너무 스트레스여서 이명까지 들렸다"라며 심각한 상태를 토로했다.

또 "나는 왜 이런 일들로 매번 불편할까? 싶었다. 남편은 이런 상황을 잘 아는데 '그냥 하고 싶은 얘기를 해. 다른 사람의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하게 말해'라고 하는 게 쉽지 않다"라고 고민했고 오은영 박사는 "저는 할 말을 못 하고 집에 오면 몸이 아프다는데 이걸 '신체화 증상'이라고 한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모두 연결돼 있다"라며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대뇌에서는 더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라고 분석했다.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잠을 더 잔다는 신소율에 오은영 박사는 "신체화 증상이 있어서 그런다. 이런 분들은 평상 자기가 몸이 약하다 생각한다. 그런데 오래 사는 경우가 많다. 병원을 자주 다녀서 검사도 자주 한다"라 했고 신소율은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병원에서 검사를 했는데 부교감신경이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라며 공감했다.

통용어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신소율은 부드럽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부족하다고. 당황스러운 상황에서의 문제 해결 방식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도 했다. 또 신소율은 흔히 말하는 가치관이 제대로 서 있지 않다며 본인 기준 자체가 흔들리면 말하기는 더 힘들다고도 지적했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단단해보이지 않는 신소율, 오은영 박사는 "정직의 반대는 정직하지 않은 것이지 않냐"라며 말을 아끼다 "결점 없는 완벽한 인간을 기대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신소율의 MMPI 결과는 타인의 언행에 쉽게 상처를 받고 타인의 비난이나 공격에 취향, 타임을 의심하는 경향이 있다고. 신소율은 "상대에 대한 의심을 저로부터 나오는 것 같다. 안 울고 싶었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저는 원래 밝은 성격이 아닌데 '응답하라 1997'을 하면서 밝고 에너지 있는 모습들을 사람들이 원하시더라. 그러다 보니까 실제로 다른 사람 앞에서 밝은 척을 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저처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소율 씨는 습자지 같다. 상대가 주는 자극을 바로 흡수해버린다"라 했다.어린 시절 교우관계도 어려웠다. 신소율은 친구들한테 미움받지 않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는 '친구가 나를 받아주지 않으면 어떡하지?'라는 불안이 있었다면서 자퇴를 결심했다고. 이어 "부모님은 바로 제 허락해 주셨다. 경쟁을 하다 보면 친구들하고 사이가 안 좋아질 수도 있고 내신 성적도 검정고시가 더 나을 것 같다라 했더니 '나는 너 믿어'라고 하셨다"라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부모님과 너무 갈등이 많은 것도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다 들어주는 것도 바람직하진 않다"라고 했다. 자퇴를 허락하기에 앞서 아이와 진지하게 지속적으로 치열하게 대화를 해야 한다고.

신소율은 "나의 문제가 아니라 경험이 부족했다 생각하니까 많이 후련하다"라면서 붉어진 눈으로 미소 지었다. 그는 한결 편안하다면서 "앞으로 더 솔직하게 해도 될 것 같다"라고 끄덕였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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