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악동'에서 '뱃살' 파이터된 권아솔, 남의철에 복싱대결 판정패

2022-05-14 16:25:41

남의철이 권아솔에게 펀치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서로 도발만 해오다가 드디어 만난 둘. 복싱이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둘은 싸웠다. 그리고 승자가 결정났다.



남의철(41·딥앤하이스포츠/팀사내남)이 1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ROAD FC 060 -85㎏ 복싱 스페셜 매치에서 권아솔(36·FREE)을 심판전원일치의 판정승으로 눌렀다.

둘 다 로드FC에서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냈다. 남의철이 초대 챔피언이었고, 남의철이 UFC로 떠난 뒤 권아솔이 2대 챔피언이 됐었다.

권아솔은 로드FC에서 '악동'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 이미지 속에서 라이트급 방어전을 두번이나 이기며 실력까지 입증했었다.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서 만수르 바르나위에게 패했고, 은퇴를 선언했다가 다시 복귀한 뒤 2019년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사촌 형인 샤빌 자르로프에게 판정패를 했었다. 이후 휴식기를 가진 권아솔은 복귀전을 복싱 매치로 잡았다. 설영호와 스페셜 매치를 하기로 했었다. 2년 6개월만의 경기였다. 하지만 설영호가 연습 도중 안와골절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복귀전이 무산될 뻔했지만 남의철이 경기를 승낙했다.

남의철은 UFC에서 돌아온 이후엔 체육관 관장과 호서예술전문실용전문학교 무도스포츠과 교수를 겸하고 있다. ARC에서 뛰었던 파이트클럽 출신 이성원과 우치하 송이 남의철의 제자다.

권아솔과 10년 넘게 라이벌로 불렸는데 둘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아솔이 "남의철 선수와는 이번 복싱 매치도 하지만 MMA 경기도 해야한다"고 하는 이유다. 예전 대결이 성사됐다가 권아솔의 부상으로 무산된 적이 있었다.

남의철은 전날 열린 계체량에서도 권아솔에 대한 악감정을 드러냈다. '악동'인 권아솔이 반대로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남의철과의 불상사를 피했다. 남의철이 80.4㎏으로 한계 체중에 한참 남기고 계체량을 통과한 반면, 권아솔은 첫 계체량에서는 100g이 넘어 실패하기도 했다. 복근은 하나도 없었고, 뱃살이 두둑했다.

1라운드 초반은 역시 탐색전. 케이지에서 복싱 글러브를끼고 복싱을 한다는 것이 낯설게 보이기도 했다. 권아솔이 다가서고 남의철이 공격할 때 권아솔이 카운터펀치를 내는 식으로 경기가 계속 진행됐다. 후반들어 서로 펀치를 맞교환했고, 막판에 난타전이 벌어졌다. 서로 펀치를 주고 받았는데 권아솔이 먼저 클린치를 시도하면서 공이 울렸다.

2라운드에선 남의철이 빠른 몸놀림으로 몇차례 치고 빠지는 전략을 썼다. 그러다 권아솔의 한방이 명중하기도. 2년 넘게 운동을 쉬어서인지 권아솔은 확실히 반응이 느린 모습을 보였다. 1분을 남기고 다시 펀치 대결을 했다. 서로 몇차례 정타를 교환했다.

3라운드에서는 초반부터 난타전이 벌어졌다. 남의철의 펀치가 권아솔의 얼굴에 맞았지만 권아솔은 괜찮다는 자세를 취하더디 오히려 가드를 내리고 얼굴을 들이밀며 도발을 했다.

이후 권아솔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남의철을 케이지로 몰고 펀치를 날렸다. 남의철의 잽에 권아솔이 맞으면서 들어가 훅으로 받아치는 모습이 여러차례 나왔다. 마지막 10초를 남기고 남의철이 계속 권아솔에게 펀치를 날렸다. 권아솔은 계속 들어오라로 손짓을 했지만 이렇다할 타격을 하지는 못했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심판 3대0 전원일치로 남의철의 승리. 그리고 둘은 드디어 서로 껴안았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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