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이브닝뉴스'가 13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계약이 끝날 때까지 연장 계약을 하지 않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보통 재계약 공감대가 형성이 되면 기존 계약이 만료되기 전에 새 계약을 연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계약이 끝나면 말 그대로 자유계약 신분이기 때문에 그 어떤 클럽과도 교섭이 가능하다. 때문에 본 소속팀은 타 구단과 경쟁을 피하기 위해 미리 손을 쓰는 것이다.
과르디올라는 "맨시티에서 많은 시즌을 보냈다. 나는 클럽과 우리 자신이 함께 어떻게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
과르디올라는 "10년 넘게 있으면 좋겠지만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일단 당장이나 다음 시즌 도중에는 아니다"라고 거리를 뒀다.
프리미어리그에는 2016년 입성했다. 벌써 6시즌을 지휘했다. 커리어에서 가장 긴 기간이다. 지난 4시즌 동안 3차례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했고 올해도 우승이 유력하다. 하지만 맨시티는 바르셀로나나 뮌헨과는 리그 내 입지가 다르다.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새로 태어난 신흥 강호다. 잉글랜드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널 정도를 전통의 명문으로 인정한다.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없다는 점도 약점이다.
과르디올라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불만을 넌지시 표출했다. 리버풀과 우승 경쟁이 이어지자 "이 나라는 모든 사람이 리버풀만 응원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