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서 5번-유격수로 선발출전해 1회말 첫 타석에서 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1-1 동점이던 2사 1루서 한화 선발 김민우를 만난 오지환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째 135㎞의 포크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고, 쭉 뻗은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겼다.
웬만한 홈런 타자들이 다 오지환 밑에 있다. 2018년 홈런왕 김재환과 SSG 한유섬, KIA 나성범 등이 5개로 그 뒤에 있다.
오지환의 한시즌 최다 홈런은 2016년의 20개다. 2016년을 제외하곤 15개 이상의 홈런을 친 적이 없었다. 최근엔 10개 내외의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8개를 쳤으니 벌써 작년 홈런에 근접했다.
최근 홈런 상승세다. 4월 한달간 25경기서 3개를 쳤는데 5월 들어 10경기만에 4개의 홈런을 쳤다. 5월만 보면 KT 위즈 박병호(7개)에 이어 오재일과 함께 공동 2위다.
오지환의 홈런포에 LG 팀 홈런도 크게 늘었다. LG는 이날 오지환의 홈런으로 팀홈런 22개를 기록했다. 이날 전준우와 박병호의 홈런으로 1개씩을 늘린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23개)에 이어 공동 2위(KIA, 키움)를 달리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호준 타격코치가 오면서 LG의 장타력이 향상되는 느낌이다. 통산 337홈런을 친 이 코치는 지난 2020년 NC를 홈런 1위로 만들었던 경험이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